본문 바로가기

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표현법을 모르는 형과 그런 형을 이해하게 된 동생



장재범은 자신이 감옥에 가게 된 사건의 진짜 범인이 엄마라는 걸 알게 된다. 그리고 그것을 숨기느라 동생 장재열이 지금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동생의 치료를 위해 처음으로 선택된 면회자는 바로 장재범이다. 장재범은 장재열과의 면회에서 과거처럼 동생에게 주먹질과 발길질을 한다. 하지만 이는 장재범이 동생을 사랑하는 법을 알지 못해 나오는 태도로 장재범은 동생을 누구보다 아끼는 형임이 드러난다. 드러운 신발을 신고 다닌다며 두들겨 패고 자신의 새 신발을 벗어 던지고 나가는 형. 아무도 이해해주지 않은 형은 그렇게 제자리에서 제 나름대로 표현하고 있었다. 이번에도 장재범은 장재열에게 자신의 마음을 표현한다. 장재열은 그런 형의 마음을 알았는지 조금씩 마음의 부담을 덜어낸다.

 






엄마가 범인이라매?

그래서 네 생각은 뭐야?

내가 14년 동안 억울하게 빵에서 산 댓가로 돈이나 먹고 떨어져라?”

. 너무너무 미안해.”

 

. 뭐가 미안해. 뭐가 미안한데.

말해봐. 판사 검사한테 우리 형이 아니라

엄마가 죽였어요라고 말 안 한 게 미안해?

 

뭐가 미안한데!

나는 원래 개새끼니까 엄마가 죽인 거 알면 검사한테 엄마에요.

우리 엄마 잡아가! 남자한테 맞다 미쳐서

우리 엄마가 사람 죽였어요! 이럴까봐?

이 미쳐도 싼 새끼야.

 

너만 엄마 뱃속에서 나왔어?

나도 엄마 뱃속에서 나왔어.”

 




 

장재열이 입원한 병실에 지해수는 밤마다 찾아와 몰래 보고만 간다. 장재열은 지해수가 자신 때문에 병원에서 징계를 받은 것을 감지하고 엄마에게 병원에서 퇴원시켜달라고 한다. 병원에 있으면 둘 다에게 버티기 힘들 것이라고. 병원에 있는 장재열에게 지해수가 가지 않을 수 없고 지해수가 오지 않으면 장재열은 계속 기다릴 것이기에.

 

 




퇴원하고 싶어. 엄마.”

그건 안 돼. 해수가 오늘 너 만나러 온다니까

문자로 신신당부했어. 퇴원은 절대 안 된다고.”

엄마한테 가있을게. 엄마가 날 24시간 감시해. 그럼 돼지?”

그런 소리하는 거면 엄마 갈게.”

엄마. 해수가 아무래도 나 때문에 병원에서 징계를 받은 거 같아.

해수는 의사인데. 나 때문에 환자를 못 본대. 엄마.

아주 가끔이지만 해수가 날 보러 밤에 병실 밖에 와.

그리고는 울고 가지.

난 자는 척하지만 다 알아.

모른 척하기 힘들어.”

 





해수. 네 방 가지 말라고 할게.”

아니. 그러면 내가 기다리니까 그렇게는 안 되지.

걔는 엄마. 가난해. 아빠는 아프고 빚도 많고 교수가 꿈이지.

엄마. 내 병은 잘 안 낫는데. 재발할 수도 있고 평생 약을 먹는데.”

 

알아. 그렇지만 고혈압이나 당뇨병처럼 약만 잘 먹으면.”

욕심내지마 엄마. 사람이 그러면 안 되는 거야. 혼자 할래.

아니, 엄마랑 같이. 해수는 여기 두고.

엄마 내가 사랑하는 사람에게 더 이상 쪽팔리지 않게.

데리고 나가줘. 그리고 날 믿어.

 

난 늘 그랬듯 혼자 일어 날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