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해수의 집에서는 장재열이 정신분열증을 앓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집안이 발칵 뒤집힌다. 아빠의 병수발을 드느라 힘들게 사는 엄마의 삶을 지해수도 반복하게 할 수 없다며 결사 반대하고 냉정하게 지해수를 장재열에게서 떼어내려 노력한다. 그런 지해수의 어머니에게 장재열은 해수와 떨어져 있겠다고 말하고 정리하겠다며 지해수를 자신에게 보내 달라 말한다.
“태용이한테 연락왔는데
내가 하던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날 게스트로 초대했대.
네 생각은 어때?”
“나가.
나가서 죄책감 없는 범죄자와
마음 아픈 스키조 환자도 구분 못하는 사람들의 무식과 무지를 깨.”
“고민할게. 그리고 넌 예정대로 안식년 가져.”
“너 그 얘기 하려고 나 불렀어? 나 떠나라고?”
“어.”
“뭐야? 우리 또 헤어져?”
“엄마한테 의리 지켜.”
“그동안 돈 많이 벌어다 드렸거든?”
“네가 한 번도 잘해준 적 없는 엄마한테 그러면 벌 받아 해수야.”
“내 인생은 내거야”
“퇴원해서도 정기적으로 치료 잘 받고 있을게.”
“사랑은 상대를 위해 뭔가를 포기하는 게 아니라 뭔가 해내는 거야.
나 때문에 네 인생의 중요한 계획 포기하지마.
자유로운 네 두 발로 계획한 대로 떠나.”
“너 진짜야?”
“일년동안 넌 날 잊으려고 최선을 다해.
그러고도 못 잊으면 다시 와서 보자.
나한테 연락하지마.
내 성격 알겠지만 연락와도 안 받아.
오늘 이후로 난 널 면회 거부할 거야.
네가 의사랍시고 와서 회진 돌면 병원 옮길 거고.”
“넌 날 떠나보내는 게 쉬워?”
“어려워. 근데 어려운 걸 이겨야
나중에 네 가족한테 나도 할만큼은 했다
당당하게 말할 수 있을 거 같아.”
“내가 여행가서 딴 남자 만나면 어떡해?
난 딱 네 스타일인데.
만약 그러면 내가 착각했구나 잘 살아라 지해수. 할게.
난 양보 안 해. 내가 너 때문에 강우의 존재를 찾았듯
넌 나 때문에 안식년 갖고 더 크게 성장해서 돌아와.
이제, 가.”
자신이 진행하던 라디오에 게스트로 나온 장재열은 자신이 앓고 있는 병에 대해 불치병이 아니며 흔한 감기같은 병인 것을 사람들에게 알린다. 어쩌면 우리 모두 앓고 있는 병일 수 있다며 스스로 더 나빠지지 않게 자기 자신을 되돌아보자는 그의 말은 현재 지금 우리에게 던지는 말일 지도 모르겠다.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시겠지만
저는 정신분열병을 앓고 있습니다.
의사들은 제 병을 100명 중 1명이 걸리는 흔한 병이며
불치병이 아닌 완치가 가능한 병이라고 말을 합니다.
저는 그 말을 믿고 최선을 다해보려 합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어떤 순간에도 절대 희망을 버리지 않는 거라 믿으니까요.
오늘 굿나잇 인사는 여러분이 아닌 저 자신에게 하고 싶네요.
저는 그동안 남에게는 괜찮냐 안부도 묻고
잘 자라는 굿나잇 인사를 수도 없이 했지만
정작 저 자신에게는 단 한 번도 한 적이 없거든요.
여러분들도 오늘 밤은 다른 사람이 아닌
자신에게 너 정말 괜찮으냐 안부를 물어주고
따뜻한 굿나잇 인사를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오늘 밤도.
굿나잇 장재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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