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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9화-선의 경계



9화의 제목은 선의 경계이다

착함의 경계, 착하고 착하지 않고의 경계선을 말하는 것일까

이는 사람이 착할 수 있는 것이 자신을 위한 것인지 타인을 위한 것인지를 생각해볼 만한 제목인 것 같다.

 

9화의 시작은 지난 회에 끝이었던 재단이사장을 데려오는 강동주로 시작된다

거대병원에서 내려온 감찰에 대하여 김사부에게 불리하게 돌아가는 상황에 대하여 

강동주는 재단이사장을 이 상황을 타개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는 판단아래 김사부의 이름을 빌려 재단이사장을 데려온다. 한편 이런 강동주의 행동에 불만을 느낀 김사부는 강동주의 정강이를 걷어차고 

재단이사장을 돌려보내려고 하지만 감사팀의 등장으로 상황은 걷잡을 수 없이 나아간다

강동주는 이런 상황에서 재단이사장이 힘이 되어줄거라 믿고 민원을 신청하고 재단이사장은 도원장을 호출한다.


 

한편, 김사부의 방으로 호출된 강동주는 김사부에게서 자신이 저지른 일이 더 큰 결과를 가져올 수 있음을 지적받는다

재단이사장의 호출을 받은 도원장은 반기며 재단이사장에게 병원에 상황을 지적하며 돌담병원을 궁지에 몰고 윤서정을 해고하자는 결론을 내린다.

 

도원장과 김사부의 날이 선 대화는 병원에 관한 경영인과 의료인의 마음가짐을 보여준다.


손기술만 좋다고 먹고사는 시대가 아니야. 병원이 살아야 의사도 사는 거라고.”

순서가 틀렸잖아. 환자가 살아야 의사가 사는 거야. 그게 기본이고 원칙이야!”


원칙을 앞서는 김사부에 말에 자극받은 도원장은 병원 기강 확립을 위해 

기본과 원칙을 지켜야한다며 감사를 그만둘 수 없다고 선언하고 자리를 뜬다.

 


윤서정은 감사에서 자신 때문에 김사부가 위험에 처한 것을 알고 사직서를 쓰고 병원을 떠난다

김사부는 강동주에게 윤서정을 다시 잡아올 것을 지시하고 하루가 지나면 사표를 수리하겠다며 시간을 준다

윤서정은 도인범의 차를 타고 서울로 향하고 윤서정을 잡기 위해 강동주는 서울로 향한다.

 

전날 당직이며 윤서정을 잡기 위해 서울로 향한 강동주와 하루 월차를 낸 도인범, 의료행위 정지를 받은 김사부를 제외하고 돌담병원에 남은 GS(정형외과 전문의)외과과장뿐이다. 하필 가장 바쁜 금요일이어서 환자는 물밀 듯이 들이닥치고 점점 바빠지는 병원의 상황에서 외과과장은 당황한다. 환자가 많아질수록 우려가 돼야하는 상황이지만 지 잘난 맛에 살던 거대병원사람들이 당황하는 모습을 보면서 오히려 이 상황이 반갑게 느껴진다.

 


등장부터 사람들의 심기를 불편(?)하게 한 중국 국적의 청소부 일을 대신해주는 여자는 환자의 목을 만져보더니 의학서적을 혼자 읽고 이를 한 번에 해내는 믿기 힘든 일을 해낸다. 드라마의 현실성에 대해 많은 비난의 소리가 거세지만 아직 그녀의 과거나 능력이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섣부른 판단은 성급해 보인다.

 

서울로 올라온 윤서정은 자신의 PTSD에 관한 면담을 했던 진료조사관을 찾아가고 그에게서 자신의 의사로서의 소신과 직업관을 이야기한다. 그에게서 진료소견서를 받은 윤서정은 진료소견서에 PTSD에 대한 판단이 어려움이 나타난 것을 확인한다. 그리고 진료조사관은 김사부와 통화하며 과거 관계가 있었음이 드러나고 돌담병원 사람들이 윤서정을 위해 진료조사관을 찾아와 했던 말을 말해준다. 그리고는 이번엔 도원장에게 지지마라는 말을 남긴다.


 

한편, 소견서를 받고 병원을 나오던 윤서정은 강동주를 만나고 자신의 마음을 살짝 드러낸다. 복잡한 감정으로 눈물이 난 윤서정은 민망한 분위기를 유루증이라는 증상으로 둘러대며 강동주와 함께 돌담병원으로 돌아간다.

 

김사부가 수술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을 노린 것인지 외과과장은 병원을 빠져나가 시내로 향하고 응급수술이 필요한 환자를 수술하기 위해 김사부가 환자를 살피자 감사팀이 들이닥쳐 이를 저지한다. 응급 환자에게 수술을 하지 못하게 하려는 감사팀에 김사부는 언성을 높이며 비키라지만 감사팀도 물러서지 않는다. 이런 상황을 못참은 남자 간호사가 감사팀의 얼굴에 주먹을 꽂으며 9화는 마무리 된다.

 

9화의 나레이션은 상처외면의 시대이다.

 

상처외면의 시대 : 실리를 챙길 수만 있다면 타인의 상처쯤 어찌돼도 상관없는 사람들, 특권을 유지할 수 있다면 타인의 아픔은 따윈 안중에도 없는 사람들, 그리고 자신의 상처조차 제대로 들여다보지 못하는 사람들. 그들 모두가 현실로부터 또는 타인으로 부터의 상처를 자기방어라는 이름으로 외면하고 있었으니.

 

자신의 상처조차 제대로 못들여다보는 윤서정과 실리를 챙길 수 있다면 타인의 상처쯤은 어찌돼도 상관없어하는 도원장과 거대병원 사람들을 보여주며 우리 사회의 모습도 또한 이런 것은 아닌지 생각해보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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