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화의 제목은 CRUSH(충돌)이다.
이번 화의 충돌이라는 표현은 세 부분에서 볼 수 있을 것 같다.
김사부와 감사팀의 충돌이 첫 번째 충돌이다.
수술할 의사가 없는 상황에서 위급한 환자를 치료해야한다는 김사부와
원리와 원칙에 입각한 행동을 강조해 이를 막는 감사팀의 충돌.
그리고 윤서정의 의사로서 자신이 하고 있는 일에 대한 내부적인 인식의 충돌.
마지막으로 드라마의 전체적인 축을 담당하고 있는 김사부와 도원장의 충돌로 세 가지의 충돌이 있을 것임이 10화에 드러난다.
처음은 지난 화에서 나온 6중 추돌사고를 수습하는 강동주와 윤서정의 모습으로 시작한다.
노약자와 위급한 환자를 우선 병원으로 보내라는 김사부의 지시에 강동주와 윤서정은 상황을 살핀다.
그러던 중 4살짜리 여자아이가 사고 후 의식을 잃은 것을 본 강동주는 아이를 우선 병원으로 보낸다.
6중 추돌사고에 대처하는 김사부에게 감사팀은 원칙을 어기지 말라며 어깃장을 놓는다.
사람이 죽어나는 상황에서 원칙을 강조하는 감사팀에게 김사부는
“현실을 무시한 지침은 횡포지.”
라는 말을 남긴다.
그러던 중 뒤에서 6중 추돌사고로 다친 4살 여자 아이가 들어오고
그 딸은 감사팀 직원의 딸임이 드러난다.
검사결과를 감사팀 직원에게 알려주고 수술이 필요함을 김사부는 말하지만
감사팀 직원은 원칙을 어길 순 없다며 수술을 거부한다.
그런 감사팀 직원을 답답하게 여긴 김사부는
“
난 내 일 할테니까
넌 네 일 해.
”
라는 말을 남기고 수술방으로 들어간다.
김사부는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감사팀과 조우한 뒤 자신의 소신을 말한다.
“
우리 열심히 사는 건 좋은데
못나게 살진 맙시다.
사람이 뭐 때문에 사는 지
그건 알고 살아야하지 않겠어요?
”
이후 감사팀은 도원장에게 김사부에 대한 감사를
김사부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끝냄을 말하고 감사를 마친다.
김사부는 다른 환자의 케이스에 관해 수술경험이 있는 지 여부를 강동주와 도인범에게 묻는다.
경험이 없는 강동주는 가만히 있는데 도인범은 과거 한 번의 경험이 있다며 수술의 메인을 맡는다.
수술 중간에 헤매는 도인범은 수술 경험이 없었음이 드러나지만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난다.
하지만 그런 상황에 강동주에 반응에 대해 도인범이 말하는 자세는
생명에 대한 가치관과 의사의 직업관에 대해서 생각해 볼 여지를 주게 한다.
“뭐 별로 어려운 수술도 아니었고, 어쨌든 성공했잖아. 그럼 된거 아니야?”
“수술이 장난이냐?”
“물론 장난은 아니지, 그렇다고 목숨걸만한 일도 아니고.”
중국 국적의 청소부는 강동주에게 의사로서 그만두고 싶었던 적이 없는 지 묻고
혼자 생각을 많이 한 뒤 병원을 떠난다.
그간의 행동으로 보았을 때,
의사가 되기 위해 공부를 하다가 사연이 생겨 의사가 되는데에
회의감이 들어 공부를 포기한 사람으로 보인다.
이번 화에서는 이렇게 사라지지만 이후에 환경에 대한 소개로 다시 등장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노부부 중 할머니가 숨을 거둔 상황에서 심폐소생하지 않기로 했다는
할아버지의 말에 의사로서 자신이 잘하고 있는 지 회의감을 느낀 윤서정은 침울해한다.
“
내가 제대로 하고 있는 게 맞나.
내가 하고 있는 최선이 환자한테도 최선인게 맞나.
”
“
의사도 사람이에요.
선배도 사람이구요.
”
“
죽은 사람한테 그게 변명이 될까 모르겠다.
”
그런 윤서정을 김사부는 어느 방으로 데려가고 그곳에서 윤서정 덕분에 살아난 환자를 보여준다.
“
의사가 제대로 하고 있는지 알 수 있는 방법은 한 가지 뿐이야.
환자를 통해서 오로지 그거 하나뿐이다.
살고 죽는 문제까지 네가 책임질라고 그러지 말어.
넌 그냥 네가 배운 대로 최선을 다하면 되.
거기에만 집중해.
”
한편, 큰 폭풍이 지나가고 김사부는 자신의 방으로 돌아와 윤서정의 사직서를 인적기록화일에 넣는다.
방에서 김사부의 파일을 본 지배인은 김사부가 구상하고 있는 큰 그림에 대해 묻고
그림에 함께 할 사람은 정해졌는지 묻는다.
웹툰 작가가 그린 그림에 나온 사람들이 그 사람들인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도원장은 강동주에게 접근해 자기 사람이 되어줄 것을 요청한다.
도원장의 악마의 유혹을 받은 강동주가 김사부를 포기한 채 도원장에게 갈지는
다음 화에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김사부의 약점을 잡기 위해 사력을 다하는 도원장과
점점 약점이 드러나는 김사부의 모습에서 이를 강동주, 윤서정이
약점을 보완해 줄 수 있을지 약점이 될지 앞으로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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