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이 내린 직업. 바꿀 수 없는 직업이라 하면 노예를 생각하기 쉽상이다. 누구보다 편하게 살 것 같은 왕 또한 그 굴레에 있으니 체질이 맞지 않는 사람에겐 왕이라는 직업이 그 어떤 직업보다 피하고 싶은 자리가 될 것이다. 개인적 트라우마를 극복한 왕으로 유명한 조지 6세가 그 주인공으로 지금의 영국의 여왕 엘리자베스 2세의 아버지가 그이다.
그는 말을 더듬는다. 대중 앞에서 유창하게 그들을 설득하고 위엄을 보여야하는 연설가의 자질이 필요한 왕에게 치명적인 단점인 말더듬이이다. 영화에는 그의 처음과는 상반되는 연설로 유명한 처칠과 히틀러의 모습이 눈에 띤다. 자신의 딸들에게 동화하나 제대로 읽어주지 못하는 남자가 어떻게 지구의 4분의 1을 지배하는 나라의 왕으로서 사람들을 말로 휘어잡을 수 있게 될까?
연설을 하기 위해 선 마이크 앞에서 지독하게 말을 더듬어 망신을 당한 그를 위해 아내는 의사를 찾아 나선다. 자격을 갖추고 저명한 왕실의 의사는 버티(조지 6세의 애칭)에게 후두를 안정시켜준다며 담배를 권하고 그리스 시대에 사용된 치료법이라며 살균된 구슬 7개를 입에 넣고 책을 읽도록 시킨다. 치료법에 불만을 느낀 버티는 입에 머금던 구슬을 집어던지고 방을 박차고 나간다.
버티의 아내는 또 다른 치료법에 대해 알아보고 이에 관해 평판이 있는 호주인 로그에게 버티를 데려간다. 로그는 버티에게 말더듬는 것을 고칠 수 있다며 이를 위해서는 그 원인을 아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하지만 버티는 말더듬는 것을 고칠 수 있는 기술적인 해결책을 원하며 왕족인 자신의 사적인 이야기는 삼갈 것을 명령조로 말한다. 이에 로그는 자신의 공간에서는 모든 사람은 평등하다며 사적인 이야기를 해야 병을 고칠 수 있다며 버티와 갈등한다.
계속된 갈등으로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자 버티는 자리를 벅차고 나가려고 하지만 로그는 이에 대해 내기를 하자고 한다. 셰익스피어의 책을 건네며 로그는 버티가 이를 더듬지 않고 말할 수 있다는 쪽에 버티는 할 수 없다는 쪽에 서로 내기를 한다. 말도 안 되는 내기라며 응하지 않으려던 버티에게 로그는 음악을 킨 헤드셋을 건네고 이를 들으며 책을 읽어보라고 한다. 거절하려는 버티에게 시도하지 않는 것도 내기에서 지는 것이라는 로그는 버티가 책을 읽자 이를 녹음한다. 책을 다 읽고 말을 더듬었다는 생각에 불쾌해진 버티는 뒤도 안돌아보고 사무실을 나가려고 한다. 로그는 그런 버티의 손에 녹음된 LP를 쥐어주고 집으로 돌아가 마음을 진정시킨 버티는 고민 끝에 녹음된 LP를 재생하고 자신이 말을 더듬지 않았음을 알게 된다.
믿음이 생긴 버티는 로그의 치료법으로 한발 한발 말더듬는 것을 극복해나간다. 한편 버티는 왕위계승 2순위로 1순위인 그의 형은 자유로운 연애와 생활을 영위한다. 미국인이자 2번이나 이혼한 여자를 아내로 맞이하려는 형은 영국 왕실에서 받아드릴 수 없는 존재였다. 형의 태도를 걱정하던 버티는 연회에서 형에게 걱정이 담긴 말을 하지만 형에게 돌아온 것은 말더듬는 것에 대한 조롱뿐이었다. 상처를 입은 버티는 로그에게 이를 말하고 자신의 어릴 적 트라우마에 대해 이야기한다. 왼손잡이였지만 강요에 의해 오른손잡이로 고친 일, 안짱다리를 잘하지못해 판으로 다리를 고정하느라 힘들었던 일, 유모에게 괴롭힘을 당한 일들을 통해 그가 이에 대한 영향으로 말을 더듬게 된 것을 알게 된다. 자유로운 생활을 즐기던 형은 아버지인 왕의 승하로 왕위에 오른다. 왕위에 오르면서 연설에 설일이 없어진 버티는 말더듬는 치료로부터 소원해지고 새로운 왕의 바람직하지 못한 태도나 언행이 문제가 되자 로그는 왕의 재목은 버티라며 말더듬는 치료의 필요성에 대해 생각하는 버티에게 사람들이 원하는 왕이 되라며 말한다. 하지만 이는 반역이라며 그런 생각을 입 밖에 낸 로그에게 불같이 화를 낸 버티는 로그와의 관계를 끝낸다.
한편, 왕위에 오른 형은 영국 왕실과 나랏일에는 관심이 없고 사랑하는 여인에만 집중한다. 이에 사람들의 입방아에 오르고 왕위를 내려놓는다. 이에 왕위에 오르게 되는 버티는 여전히 말더듬는 것을 극복하지 못해 사람들로부터 빈축을 사고 형을 몰아낸 동생이라는 생각으로 불안해한다. 어쩔 수 없이 다시 로그를 찾은 버티는 그에게 자신의 연설장에 함께 다녀줄 것을 청한다. 로그는 이에 응하고 버티의 모든 연설을 도와준다. 왕으로 임명되는 것에 대한 리허설을 하는 중에 로그는 자신이 자격증이 없음을 버티에게 말한다. 버티는 이 사실에 분노하지만 로그의 진실된 말과 버티를 대하는 태도는 임명식을 성공적으로 마치게 해준다.
하지만 이내 연설에서 사람들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한 버티는 사람들이 원하는 왕의 모습을 보여줄 수 없는 자신을 한탄한다. 히틀러의 독일이 영국과 전쟁을 일으키는 상황이 되면서 왕으로서 큰 역할이 필요하게 된다. 이 연설을 위해 로그는 버티에게 모든 것을 쏟아붓고 드디어 버티는 사람들로 하여금 박수갈채를 받는 연설을 하게 된다.
트라우마에 대한 극복. 한 마디로 킹스피치를 요약하면 이렇게 요약할 수 있다. 킹스맨으로 품격 있고 지적이며 섹시한 영국식 영어 발음으로 대표되는 콜린 퍼스가 말을 더듬는 것은 분명 어색해 보인다. 그렇게 말을 잘하는 그가 말더듬이를 연기하다니. 그를 알지 못한 사람은 그가 정말 말을 더듬는 사람이라고 생각할 수 있고 그를 아는 사람은 이미지에 혼란이 있을 것이다. 흔히 알려진 말더듬는 것을 치료하는 방법이 나오는 것은 흥미롭다. 노래하듯이 말하기, 어려운 발음에는 앞에 다른 말을 넣어 말하기 등의 방법은 버티가 노력했을 노력을 보여준다. 연설가로서 완벽한 처칠과 히틀러의 모습과 대조되는 버티를 통해 원치 않은 일을 해내야하는 그에게서 연민의 감정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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