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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토릭]당신의 말에 힘을 더 해줄 비밀


생각이 생각으로만 머물게 되면 생각은 날아가 버린다. 생각은 기록되었을 때, 다시 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되어 개인적인 가치를 높일 수 있고 타인에게 생각을 전달하거나 공유하면서 더 높은 가치를 만들 수 있다. 이렇게 생각은 말로 정리되고, 말은 생각을 전달한다. 어떻게 하면 생각을 잘 정리하고 전달할 수 있을까? 말에 있어서 전문가인, 세상을 말로 움직인 그들의 이야기를 통해 비밀을 파헤쳐본다.

책 레토릭의 부제는 세상을 움직인 설득의 비밀이다. 뛰어난 연설가들의 사례를 통해 그들이 세상을 어떤 방식으로 바꾸어 놓았는지에 대해 쓴 책이다. 책에서는 인간은 욕망의 기계라고 표현한다. 언어는 이런 인간의 욕망을 잘 드러내주는 도구로 누군가를 유혹하기 위해, 감명을 주고 고무시키기 위해, 존경받고 정당화하기 위해 사용된다. , 레토릭이라는 수사는 인간의 욕망에 가장 가깝게 다가갈 수 있는 수단인 것이다.


수사학에서 중요한 3 요소가 있다. 이는 에토스, 로그스, 파토스로 에토스는 유대감 쌓기, 로그스는 이해시키기, 파토스는 마음 움직이기이다. 에토스는 연설가가 청중과 유대감을 쌓아야하는 부분으로 연설가는 청중에게 자신이 정말로 신뢰할 만한 사람이라는 믿음을 줘야 한다. 이때 가장 중요한 것은 청중이 연설가도 자신들과 다르지 않다고 느끼게 하는 것이다. 연설가의 관심사도 청중의 관심사와 똑같다는 식으로 말이다.

로그스는 청중을 이해시키는 것으로 청중이 스스로 이해하도록 하는 것이 가장 좋다. 화자가 결론을 말하기 전에 청중이 먼저 결론을 내리게 유도하는 것이다. 이렇게 된다면 청중은 결론에 다다르는 지점을 기대하면서 스스로 즐거움을 느낀다.


마지막은 파토스로 청중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이다. 파토스는 감정에 대한 호소로 효과적으로 설득하기 위해서는 서로의 감정이 공유되어야 한다는 것을 말한다.

연설문이나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글을 쓰기 위해서는 3요소도 중요하지만 전달할 내용의 배치도 중요하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기승전결이 있는 글이나 서론-본론-결론이 있는 글이 이해하기 쉬우며 내용의 전달에도 효과적인 측면을 생각해보면 이에 대한 준비가 중요함을 알 수 있다. 책에서는 내용의 배치를 서문-사건기술-사건분류-논증-반박-결론의 순서로 배열할 것을 추천한다. 서문의 단계에서는 말하는 이의 자질을 보여줘야 한다. 연설가로서 성실성을 입증하고, 대중의 주목을 끌어야 하며, 끝까지 주목을 잃지 않기 위해 기반을 다져야 한다. 가장 강력하고 솔직한 에토스적 호소가 필요한 단계로 앞서 말한대로 청중에게 호감얻는 것이 중요한 단계다.


그 다음단계는 사건기술로 분별 있고 타당하게 주장을 정리하고 주장을 전반적으로 이해시키는 과정이다. 육하원칙을 생각해 빠지는 부분이 없게 논리력을 키울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사람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서 선택의 방법을 제시해주는 것이 좋다. 우리는 어떤 사안을 AB중 선택하는 것을 좋아해서, 아무리 복잡한 문제라고 해도 사안을 단순화하여 소개하는 사람에게 쉽게 설득당하는 경향이 있다.

그 뒤엔 사건분류를 한다. 상대방과 일치하는 의견과 일치하지 않는 의견을 정리하는 것이다. 그 뒤 논증 단계를 통해 주장을 뒷받침하는 논거를 정리한다. 이 단계에서는 로고스가 중요하다. 이전에 말한 것처럼 청중이 스스로 결론을 내리게 하는 방법으로 이해를 돕는 방법이 큰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다음 단계는 반박으로 사실에 대한 일반적인 나열이 아닌 마음을 움직이기 위한 방식으로 접근해야한다는 부분이다. 연설 도중에 상대의 논거를 산산조각 내는 단계로 수사학의 전통인 본질적인 대립과 상응한다. 그래서 반박할 때는 그리고, 또한과 같이 가능성을 내포한 어구나 이것도 저것도 없는 대답보다 이것 또는 저것처럼 확실히 주장을 구분하는 것이 좋다. 이렇게 구분함으로써 치열한 논쟁에서 서로의 주장이 더욱 배타적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상대방에게 설득력 있는 말을 전달할 수 있게 된다.

마지막 단계는 결론으로 사람들의 머릿속에 계속 회자될 수 있는 말을 반복하는 것이 좋다. 멋진 말을 알고 있다면 한껏 펼쳐내고, 가슴에 눈물을 품고 있다면 터뜨려야 한다. 앞의 이야기를 요약하고 요점을 다시 한 번 강조하면서 결론을 이끌어낸다. 대체로 파토스적 호소가 최절정에 이르는 단계로 공감으로 끝을 내 이야기의 전체적인 기분을 계속 갈 수 있도록 이야기를 마쳐야한다.

이외에도 표현에 관한 적절성, 유머, 소리, 시제, 수사법에 관한 내용과 기억에 관한 메모, 기억술, 기억정리법, 연습, 기억의 궁전 짓기와 같은 내용이 담겨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