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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18화 원하든 원하지않든




사면초가. 김사부가 놓인 상황을 가장 잘 표현한 말이다. 거대병원에서 아니 대한민국에서 가장 잘나가던 의사였던 닥터 부용주가 한순간 누명을 쓰고 도망치듯 병원을 빠져나와 자신의 이름마저 버린 채 김사부라는 이름으로 강원도의 한 시골 병원에서 숨죽인 채 살아가게 된 상황도 사면초가였지만 이제 다시 자리 잡아 자신의 세계를 꾸리던 그가 다시 한번 도원장에게 모든 것을 빼앗길 위기에 처한 사면초가가 또 돌아왔다.

 

부용주는 사면초가에서 비겁했고 침묵했고 그리고 도망쳤듯이 김사부도 똑같이 반복할까? 18화의 제목은 원하든 원하지 않든이다. 오성태 기자는 대국투자증권에 도원장에게 넘겨받은 정보를 토대로 병원이사장 신명호 회장이 뇌사상태라는 찌라시 뉴스 기사를 올린다. 도원장은 이사장의 딸에게 찌라시에 신명호 회장이 뇌사상태라는 말들이 오르내리고 있다며 그녀에게 이사장 취임을 준비하라고 재촉하고 신회장의 수술을 맡은 돌담병원을 폐쇄하자고 제안한다.

 


찌라시의 여파로 돌담병원은 이에 대한 기자들의 전화가 계속 울리고 병원 분위기는 뒤숭숭해진다. 도원장은 돌담병원으로 와 내일 있을 이사회에서 돌담병원의 폐쇄가 안건으로 올라올 것이라고 병원 사람들 앞에서 이야기한다. 하루 만에 실직 상황에 놓인 돌담병원 사람들은 멘붕 상태에 빠지고 얼이 빠져 정신을 온전히 차리지 못한다.

 

돌담병원장은 부용주가 누명을 쓰는데 도원장에게 이용당한 과거 간호사를 찾아가 돌담병원이 폐쇄될 것이라는 결정이 내려졌다고 말한다. “참 이상하죠. 우리 모두가 도윤완이 틀렸다는 것을 아는데, 지금 그가 잘못하고 있다는 것을 다 아는데. 왜 여전히 그는 저자리에서 저렇게 막강한 힘을 갖고 있는 걸 까요?” 이는 지금도 해결하지 못하고 있는 청문회에 앉아있고 모르쇠로 일관하며 앞뒤가 다른 태도를 취하고 있는 그들이 떠오르게 해주는 말이다.

 


위기의 상황에서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는 병원 사람들에게 김사부는 변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며 평소대로 행동할 것을 요청한다. 김사부의 말에 사람들은 다시 예전으로 돌아오고 신회장도 의식을 되찾는다. 뇌사상태로 신회장이 일어나지 못했어야만 했던 도윤완은 또 한번 계획에 차질이 생기자 가지고 있던 다음 패를 꺼내든다.

 

다음 패는 강동주를 이용하는 계획으로 도윤완은 강동주에게 등기 한통을 보낸다. 등기는 수술기록지로 강동주의 아버지인 강태욱의 수술을 부용주가 담당했다는 내용에 서류이다. 자신의 아버지를 그렇게 만든 선택을 한 의사가 김사부라는 생각을 머리에서 떨칠 수 없는 강동주의 머리 속에는 김사부에 대한 의심이 스멀스멀 피어오른다.

 


그러던 중 돌담병원에는 긴급한 세 명의 위급한 케이스의 환자가 들어온다. 한 명은 다이섹으로 대동맥 박리, 한 명은 업도멘 페네트레이팅 인져리로 복부관통상, 나머지 한 명은 이스케믹 콜라이티스로 허혈성 대장염이다. 허혈성 대장염은 장으로 가는 혈관이 막혀 장에 괴사가 일어나는 질환으로 세 환자 모두 당장 수술이 필요한 환자들이다. 하지만 그 중에서도 강동주가 가장 신경쓰이는 환자는 대동맥 박리환자로 자신의 아버지가 죽은 병과 같은 병으로 가족들과 함께 있는 환자이다.

 

이성적인 판단보다는 자신의 경험으로 판단을 하고 있는 강동주는 김사부가 내린 진료 순서에 불만을 품고 자신의 아버지도 그렇게 해서 죽게 만든 것이냐고 김사부에게 묻는다. 도윤완이 꾸민 계략이 실제 부용주가 하지 않은 수술을 부용주가 한 것처럼 만들었을 가능성이 많다. 그리고 강동주가 어렸을 적 병원을 깨부숴 2억원 가량의 피해를 입힌 것을 그냥 넘어간 상황에서 도윤완에게 눈엣가시였던 부용주의 실수를 덮어줬을 리는 만무하고 이를 이용해 나중에 부용주의 발목을 잡으려던 도윤완의 덫으로 볼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