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심장 수술 성공 기념 파티에 참석한 김사부와 김사부 사단의 등장에 도원장은 탐탁지 않다. 그럼에도 돌아가는 상황에서 재빨리 머리를 굴린 도원장은 김사부에게 상생하자며 손을 내민다. 이런 자리에 스스로 나타났다는 것은 자신의 공을 인정해달라는 것이 아니냐며 14년 전 김사부를 구슬리던 그때 그 자세로 김사부를 구슬리려한다. 하지만 지금의 김사부의 마음가짐은 14년 전의 부용주가 아니므로 도원장을 스스로 자리에서 내려오라며 많은 사람들 앞에서 망신을 준다.
기자에게 넘겨받은 대리수술 명부를 도원장의 가슴팍에 던지고 도덕적으로나 윤리적으로 병원장 자격이 없음을 사람들 앞에서 이야기하자 도원장은 돌담 외상병원을 만드는 것을 도와주겠다며 자신의 병원장 직책을 유지할 수 있게 해달라고 협상하려고 한다. 치졸하게 자리를 유지하려는 도원장에게 김사부는 노답이라며 그냥 닥치고 조용히 자리에서 내려오라고 소리친다. 추하게 버티지 말고 내려와서 자기가 싼 똥을 자기가 치우라며 김사부 식으로 도원장에게 한방 먹인다. 김사부의 인공심장 수술을 보았던 거대병원 의사들은 김사부에게 달려가 영광이라며 둘러싸고 그런 모습을 본 도원장은 분에 이기지 못해 김사부에게 주먹을 날린다. 그렇게 둘은 몸싸움을 하며 뒤엉키고 뒹굴다가 부딪혀 떨어지는 얼음장식에 다치고 만다.
김사부는 머리에 타박상과 손목에 상처를 입고 응급실로 옮겨진다. 외과의사에게 손목을 다치는 것은 치명적인 상황이기에 돌담 병원 사람들에겐 근심이 가득하다. 담당 의사가 들어오고 검사결과를 들으려는 순간 강동주와 윤서정은 김사부의 나가라는 지시에 못이기고 나온다. 검사결과를 알 수 없는 돌담 병원 사람들은 전전긍긍한 한편 의사들의 모습과 김사부의 모습은 결과가 안좋을 것이라는 것을 예상하게 만들지만 김사부는 괜찮다는 말 뿐이다.
김사부만큼은 아니지만 상처를 입은 도원장은 분을 삭이지 못한 상태로 상처 치료도 하지 않은 채 병원 스탭에게 나가라고 소리친다. 그런 아버지의 모습을 보고 도인범은 치료를 위해 방으로 들어오고 치료를 하는 중에 도원장에게 서울로 돌아오라는 이야기를 듣는다. 도인범은 아버지의 후광아래 사는 삶이 좋았지만 돌담병원에서 처음으로 자신의 이름으로 사는 삶에 대해 생각하게 됐다며 돌담병원에 남겠다고 자신의 의견을 말한다. 지금 자신의 말을 거역하는 거냐는 도원장에 말에 도인범은 아무 말 없이 방을 나서고 도원장에게 이제 남은 건 아무것도 없다는 것이 느껴진다.
돌담병원으로 돌아와서도 팔에 깁스를 하고 팔목의 움직임에 불편함을 느낌을 본 강동주는 윤서정에게 김사부의 상태가 좋지 않은 것 같다며 걱정한다. 윤서정은 강동주의 말을 듣고 걱정되어 김사부를 찾아가고 김사부에게 팔이 괜찮은 것이냐고 물어보려 우물쭈물한다. 그런 윤서정을 본 김사부는 자신의 팔은 괜찮다고 한다. 괜찮지 않아도 괜찮다고 말할 수 있는 상황이기에 윤서정은 마음이 편치 않지만 김사부는 내가 괜찮다고 하면 괜찮은 것이라고 말한다. 이는 김사부가 윤서정에게 늘 해왔던 말로 윤서정이 팔을 크게 다쳐 의사로서 살아가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을 때부터 윤서정이 힘들 때 마다 김사부가 해줬던 말이었다. 그런 김사부의 말의 의미를 알기에 윤서정은 안심하게 된다. 스승으로서 팀의 리더로서 자신의 말이 제자와 팀원에게 믿음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기가 얼마나 어려우며 그런 사람이 되었을 때 그의 말에는 더 이상의 설명이 필요 없음을 느낄 수 있다.
도원장은 돌담병원에 입원해있는 신회장을 찾아와 자신에 대한 오해를 풀어달라고 부탁한다. 김사부가 한 모든 말은 거짓이며 대리수술에 대한 모든 것이 모함이라며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는 도원장에게 신회장은 김사부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며 무슨 일이냐고 오히려 되묻는다. 스스로 무덤을 판 도원장은 자신이 잘못한 행동을 깨닫는다.
그리고 김사부를 기다려 오랜만에 대화를 나눈다. 도원장은 돌담병원에 외상센터를 차린다고 무엇이 달라지냐고 김사부에게 묻는다. 김사부는 외상센터가 생기면 반경 한 시간 내로 누구도 병원을 찾다가 죽는 일은 없어지기 때문에 일을 진행하는 것이라고 답한다. 김사부 한 명만 그런다고 세상이 바뀌지 않는다고 도원장은 말하지만 김사부는 세상을 바꿀 생각은 없고 사람 살려보겠다고 이 일을 하는 것이라고 대답한다. 비현실적인 꿈이라는 도원장에 말에 이를 낭만이라고 대응한다. 동조할 의사가 몇이나되겠냐는 도원장의 말에 김사부는 아직까지는 의사 사장님 되고 싶은 애들보다는 의사 선생님 되고 싶은 사람들이 훨씬 많다고 믿고 그 중에는 도인범도 포함된다며 도원장이 할 말을 잃게 만든다. 닥터 김사부가 왜 낭만닥터이고 우리 사회에 필요한 낭만이 필요한지를 느끼게 해주는 말이다.
낭만 보존의 법칙. 대부분의 사람들이 존재하는 것을 알면서도 존재하지 않는다고 믿는 그러면서도 누군가는 꼭 지켜줬으면 하는 아름다운 가치들. 살아간다는 것은 매일매일 새로운 길로 접어드는 것. 원하든 원하지 않든 매일매일 쏟아지는 현실과 맞이하는 것. 매순간 정답을 찾을 수는 없지만. 그래도 김사부는 항상 그렇게 말했다. 우리가 왜 사는 지 무엇 때문에 사는지에 대한 질문을 포기하지마라. 그 질문을 포기하는 순간, 우리의 낭만도 끝이 나는 거다. 알았냐? 라고 말이다.
돌담병원의 엔딩은 태양의 후예 엔딩과 비슷했다. 해외 결혼식에 가서 재난이 일어나 즐거운 분위기에서 제 할 일을 위해 일터로 뛰어드는 태양의 후예 군인과 의사들처럼 응급환자가 병원으로 이송됐다는 전화통화에 자신의 일터로 돌아오는 의사들의 모습은 이들이 생명을 다루는 직업에서 늘 가지고 있는 사명의식에 대하여 잘 표현해주었다.
그리고 신회장이 김사부에게 숨겨왔던 이야기는 심장병을 앓던 웹툰 작가에게 수술비를 후원하고 그가 그린 그림으로 나타난다. 돈밖에 모르던 수전노였던 신회장은 많은 사람들에게 돈을 빌려주고 어떻게든 돈을 받아내 사람들에게 좋지 못한 이미지였던 신회장은 돈을 받다가 심장에 문제가 일어났다. 아무도 도와주지 않으려던 신회장을 도와주었던 의인이 있었으니. 그가 바로 김사부였다. 그렇기 때문에 신회장이 김사부에게 왜 집착했는 지를 알 수 있고 김사부의 의견을 긍정적으로 생각할 수 있었던 것이다.
한편, 그렇게 여운을 남기고 떠나는 마지막 김사부의 모습일줄 알았던 엔딩은 김혜수의 등장으로 새로운 국면을 맞이한다. 김사부의 첫사랑이라는 번외편으로 방영된다는 내일 이야기가 로맨티스트로의 낭만닥터 김사부를 보여줄지 자못 궁금증을 일으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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