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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도깨비]되찾은 기억, 잊은 줄 알았던 상대의 기억



캐나다를 거닐던 지은탁은 자신을 향해 반갑게 인사하는 외국인과 마주친다. Oh, you again이라는 말을 듣고 그러네요라고 대답하는 자신을 본 지은탁은 그 남자를 찾아다니다 목걸이 가게 주인이 부르는 소리를 듣는다. 지은탁이 하고 있는 목걸이를 보고 자신이 만든 목걸이라며 선물해준 남자와 잘 묻고 있냐는 질문을 받는다. 목걸이의 의미에 대한 설명을 들은 지은탁의 머리는 더 복잡해진다.

 


김신은 지은탁이 여행하고 있는 캐나다로 가고 싶지만 자신이 가도 될지 고민에 싸이며 다닐 수 있는 모든 나라를 왔다갔다한다. 결국 마음먹고 캐나다로 가자마자 지은탁을 마주한 김신은 당황해 어쩔 줄 몰라하다 얼버무리며 지은탁과 캐나다를 함께 거닌다. 대화 도중 자기도 모르게 지은탁에 대해 아는 것을 말하게 되고 지은탁은 그런 김신이 자신의 뒷조사를 한 것은 아닌가하며 불쾌함을 드러낸다. 김신을 뒤로하고 걸어가는 지은탁에게 김신은 퀘백은 자신이 잘 안다며 가이드를 자청해 지은탁을 안내한다.

 


지은탁은 캐나다에서 가볼만한 곳을 알아보다 사진 속에서 기억의 잔상이 겹쳐진다. 김신이 자신이 가려던 곳을 가로막았던 그곳에서 김신의 잔상을 보게 된 지은탁은 그곳으로 발걸음을 옮기고 그곳에서 김신의 묘와 김신을 마주한다. 자신의 과거와 귀신을 본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김신에게 정체가 김신이냐며 자신이 적어놓은 사실의 그 인물이 맞는 지 묻는다. 김신은 아직은 때가 아니라고 생각했는지 아니라고 거짓말하고는 일단 자리를 떠난다.

 


한편 김선은 유덕화에게 연락하여 왕여의 전화번호를 알아내 연락한다. 처음 만났을 때의 그 태도로 왕여를 대하는 김선은 왕여를 아는 듯한 말을 해 왕여를 당황시키지만 말을 돌리며 만나서 반가웠다며 짧은 만남을 뒤로 하고 카페를 나선다. 사실 김선 또한 기억이 지워지지 않은 상태였다. 아이의 몸을 잠시 빌리고 있던 신과의 대화에서 망각이 신의 배려라는 대화주제에서 자신의 소신을 말해서인지 기억을 잃지 않았다. 이번 생에서 왕여와의 만남을 끝내고자 생각한 김선은 주변을 정리하고 모습을 감춘다. 마지막 인사를 라디오에 사연으로 보내는 김선의 사연은 그녀의 마음을 잘 드러내준다.

 


나의 망각이 나의 평안이라고 생각한 당신에게. 눈마주친 순간 알았죠. 당신도 모든 기억을 간직하고 있다는 걸. 때문에 이 생에서 우린 각자의 해피엔딩 속에서 이 비극을 모른 척 해야한다는 걸. 부디 다음 생에서 우린 기다림은 짧고 만남은 긴 인연으로. 핑계없이도 만날 수 있는 얼굴로. 이 세상 단 하나뿐인 간절한 이름으로. 우연히 마주치면 달려가 인사하는 사이로. 언제나 정답인 사랑으로. 그렇게 만나지기를 빌어요. 얼굴 봤으니 됐어요. 어쩌면 김우빈. 어쩌면 왕여인 당신. 부디 오래오래 잘 가요.

 


지은탁은 분수를 거닐다 기억이 모두 돌아온다. 모든 기억의 퍼즐이 맞춰진 지은탁은 김신을 부르기 위해 촛불을 찾아 돌아다니고 김신을 소환하고 둘은 9년 만에 다시 완전히 재회한다. 잠시 떠나는 선택을 해 미안했다는 김신에게 돌아왔으니 됐다는 지은탁은 이게 꿈만 같다며 이런 꿈을 많이 꿨다고 말한다. 지은탁의 불안했던 9년을 보여주며 행복한 지금 순간에서도 마음 한켠으로는 불안함이 계속되는 슬픔을 보여준다.

 


불안해하는 지은탁을 보면서 김신은 그런 불안함을 없애줄 수 있는 방법이 하루 빨리 지은탁과 계속 함께 있게 해주는 것이라고 판단하고 지은탁에게 청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