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가 전보다 더 복잡하게 꼬인 거 같다는 유소준의 말을 듣고 두식은 무언가를 아는 듯 조언한다.
“미래고 뭐고 그냥 집어치우고. 현재에 좀 충실하게 살어. 임마.”
그러던 중 송마린을 보고 봐서는 안 될 것을 본 것처럼 달아나는 두식을 유소준은 이상하게 왜이러냐며 쫓아간다. 미래에서 뭘 보고왔냐는 유소준의 말에 두식은 유소준에게 묻는다.
“넌 우리가 미래를 알 수 있다는 게 축복이라고 생각하냐?”
“몰랐다면 끔찍하죠”
“내일을 위해서 오늘을 망치는 건 아닌지. 우리가 미래를 바꾸려고 할수록 우리 운명을 더 복잡하게 만드는 건 아닌지. 난 정말 헷갈린다.”
“말했지만 올 겨울에 내가 사라져요. 2년 뒤에 죽을지 살지 알 수도 없고. 미래를 알 수 있는 게 축복이냐고요? 천만다행이지. 내 미래가 그렇게 엿같다는 걸 미리 알 수 있으니까!”
그런 유소준에게 두식은 송마린과 미래를 위해 미래를 당분간 가지 말라고 부탁하며 자신만 믿고 기다려달라고 부탁한다. 자신을 한번만 믿어달라는 두식에게 유소준은 그런 두식의 태도가 못마땅하여 내가 무엇을 보고 두식을 믿냐며 자신이 자기 여자하나 못지킬 것 같냐고 화를 내며 집으로 돌아간다.
한편, 이건숙은 유소준이 송마린과 결혼한 정상적이지 않은 이유가 분명 있을 거라며 황비서에게 유소준의 결함에 대해 아는 것이 있냐며 묻는다. 황비서는 이걸 이야기해도 되나 싶다면서 옥상에서 유소준과 강기둥을 봤던 일에 대해 이야기한다. 둘의 이야기를 중간부터 엿들었던 황비서는 둘의 사이가 서로 친구가 아닌 사랑의 대상으로 여기고 있다며 유소준의 게이설을 퍼뜨린다. 황비서의 말을 들은 이건숙은 좋은 건수를 발견했다며 송마린의 속을 뒤집어 놓으려 소문을 퍼뜨린다.
이건숙의 이야기에 콧방귀를 낀 송마린이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강기둥의 집 근처를 배회하던 송마린은 제정신이 들었는지 배회를 멈추고 집으로 돌아가려는 찰나 기둥의 집에서 나오는 유소준과 강기둥을 맞닥뜨린다. 회사에서 일하고 있다는 문자를 방금 보낸 유소준이 눈앞에 있음을 본 송마린은 속에 있는 분노를 참으려하지만 유소준의 태도에 폭발하고 만다.
여태껏 이해되지 않는 것에 대해 설명이 필요하다는 송마린의 말에 유소준은 자신이 시간여행자라며 사실을 이야기하지만 송마린은 오히려 유소준의 말에 진지한 자신에게 장난식으로 대답한다며 감정이 북받쳐 울음을 터뜨리고 만다.
끝날 듯 끝나지 않는 둘 사이의 냉기를 끝내고자 유소준은 송마린이 일하는 현장인 해피니스에 찾아온다. 자신이 후원하는 단체지만 한번도 모습을 보이지 않던 유소준은 송마린을 위해 하지 않는 행동을 해 송마린의 마음을 풀어주려 노력하지만 그 의미에 대해서 말하지 않았는데 송마린이 알리 만무하다. 노력하는 유소준의 태도에 마음이 서서히 풀린 송마린은 소준의 친구 신세영과 강기둥과의 술자리에서 송마린이 자리에 없을 때 유소준이 한 말에 상처입는다.
"그래? 여자들은 뭐가 그렇게 복잡하냐? 누가 알고 누가 모르고가 뭐가 그렇게 중요하다고. 서로에 대해 모든 걸 그렇게 속속들이 알아야 직성이 풀리냐?”
어떻게 아내가 친구보다 아는 게 없냐는 말에 당연하다고 말하는 유소준의 모습을 본 송마린은 참을 수 없는 섭섭함을 느끼고 집에 가겠다며 자리를 뜬다. 그런 송마린을 보며 자신이 한 행동을 알아주지 않는데 섭섭함을 느낀 유소준도 송마린을 따라가 자신의 마음을 모두 이야기한다.
“정확히 뭐 때문에 이러는 건데? 세영이가 말 한대로 네가 몰랐던 거 내 친구들이 알고 있었다는 게 기분 나쁜 거야? 다 끝난 일이잖아. 이제 너도 다 알고.”
“나도 뭐 때문에 이렇게 화가 나고 섭섭한지 모르겠어. 그냥 집에 가고 싶으니까 냅둬 좀.”
“솔직히 너 좀 피곤한 거 알아? 우리가 안지 얼마나 됐니? 서로 알아가는 시간이 필요한 거 아냐? 내가 어디까지 맞춰줘야 돼? 너 기분 풀어주려고 여기까지 와서 노력하잖아!”
“노력해줘서 고맙다. 억지로 안 해도 돼.”
“내 얘기 끝까지 들어. 나 단 한 번도 해피니스 근처에 온 적 없어. 여기까지 오는 게 나한테 얼마나 힘든 일인지 네가 알아?”
“말을 안 해줬는데 어떻게 알아? 계속 궁금해 했는데 말 안 해준 건 너야.”
“넌 화내는 거 말고 뭐했는데? 내가 노력하는 건 하나도 안보고 네 마음에 들게 나 뜯어 고칠 생각밖에 안했잖아. 좋은 거 고마운 거 네 눈에 안보여? 솔직히 결혼해서 네가 손해본거 있었어? 없잖아.”
“나는 손해고 이익이고 그런 거 계산해 본 적 없는데. 넌 손해 봤고 내가 이익본거야? 난 그냥 너한테 제일 가까운 사람이 되고 싶었을 뿐이야. 내가 갖고 싶은 건 다 필요 없고 그냥 너 하나였어. 그게 욕심이고 고집이면 사랑을 뭘 더 어떻게 해야 되는 거야!”
물질적이고 쿨한 관계면 뭐든 좋은 거라고 생각했던 유소준의 잘못된 태도가 송마린을 얼마나 아프게 했는지 생각하게 해주는 장면이다.
서울로 오는 버스를 타고 서울로 온 송마린은 버스터미널에서 정신을 잃고 병원에 실려 온다. 혼자 차를 타고 집으로 돌아온 유소준은 송마린이 집으로 돌아오길 기다리지만 오지 않자 초조해한다. 마린의 친구에게 송마린이 병원에 입원했다는 이야길 듣고 병원으로 뛰어온 유소준은 왜 연락하지 않았냐고 송마린에게 이야기한다. 그런 유소준에게 유소준이 가족같지 않다며 유소준이 그동안 해왔던 태도 때문에 힘든게 있으면 감춰야할 것 같다고 말한다. 그 말의 의미를 자신이 전혀 의지가 되지 않는다고 이해한 유소준은 당황한다. 자신이 결심한 결혼이 잘못된 건 아닌가싶다는 송마린의 말에 유소준은 네 잘못 아니라고 말하지만 송마린은 혼자 있고 싶다며 가라고 말한다. 유소준은 송마린의 가라는 말이 정말 가라는 말이 아니라는 걸 잊었는지 이 관계가 미래에 어떻게 될지 궁금하다며 시간여행을 하러 지하철역으로 간다.
시간여행을 하러가다 기둥과 전화를 끝낸 유소준은 무언가 결심했다는 듯이 시간여행을 하지 않고 송마린에게로 발걸음을 돌린다. 관계의 결과만을 보려던 유소준이 과정을 보려는 시도를 하는 것은 아닌지 미래를 단순히 알려고 현재를 복잡하게 만드는 시도를 하지 않게된 첫 번째 행동변화로 보인다.
송마린에게 원하는 모든 걸 사다주겠다며 먹고 싶은 걸 말해보라고 유소준은 말한다. 그런 유소준에게 말도 안되는 걸 요구해야겠다고 생각한 송마린은 지금 구할 수 없는 음식을 사다달라고 말하지만 유소준은 송마린의 마음을 풀어주기 위해서는 무엇이든지 할 수 있다며 시간여행을 통해 뭐든지 구해온다. 미래를 위해 시간여행을 하는 것이 아니라 현재를 위해 시간여행을 하는 현재를 사는 유소준의 태도 변화로 볼 수 있을 듯하다.
유소준의 태도에 점점 마음이 풀려가던 송마린에게 유소준은 그 과정에서 무언가를 깨달았는지 아무에게도 하지 않았던 송마린이 듣고 싶어했던 아픈 이야기를 꺼낸다. 남영역 사고에서 유소준이 느낀 감정을 이야기하며 자신이 그간 이야기할 수 없었지만 이야기하고 싶었던, 위로받고 싶었던 말을 입밖으로 꺼낸다. 부모님 입장에서 봤던 아들의 마지막 모습이 철없이 도망치는 것이었을 거라고 인생이 아들에 대한 실망으로 끝난 모습이라는 것이 평생 지워지지 않을 상처라고 유소준은 상처를 드러낸다. 그런 유소준의 이야기를 송마린은 닫혀있던 마음을 열고 둘은 한 걸음 더 부부로 가까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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