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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5화-상대적 원칙주의 리뷰



5화의 제목은 상대적 원칙주의

특정한 상황을 처리할 때 기준을 가지고 처리한다는 의미인 

원칙은 다소 절대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다


그런 원칙이라는 단어에 상대적이라는 말이 붙는다는 것은 어떤 의미를 나타내는 것일까?




5화의 줄거리를 보면 자살시도 이후 김사부에게 인정받지 못한 윤서정은 

병원에 남게 해달라고 청하지만 김사부는 그럴 수 없으며 

대신 오더리로 병원에 잡일을 하는 것은 허락하겠다고 한다

어쩔 수 없이 오더리로 병원에 남게 된 윤서정은 다시 김사부의 신임을 얻기 위해 노력한다.



 

한편, 졸음운전으로 자전거로 도로를 달리는 사람들을 치는 트럭 운전수는 교통사고 환자와 함께 돌담 병원으로 이송된다.

 

교통사고 피해자와 가해자가 같은 응급실에 있는 상황에서 피해자의 분노는 극에 달하고 분노를 표출한다.

 



자전거를 탄 동호회는 ..로 암과 싸워 이긴 모임인데 

강동주가 맡게 된 수술 환자가 하필이면 최근 강동주가 수술 중 사망하게 한 간암 병력을 가지고 있다.

 



수술 중 간암의 조직 구조를 본 강동주는 이전 환자의 트라우마에 갇히고 수술을 포기하려고 한다.

 

그런 강동주에게 김사부는 수술의 책임자는 너이니 모든 결과에 대한 책임을 직접 져야할 것이라고 말한다

그 말에도 도저히 수술을 할 수 없다고 생각한 강동주는 포기하겠다고 외치고 

김사부는 그런 강동주에게 이번화 명대사를 말한다.

 



테이블 데스보다 사람 더 환장하게 만드는 게 뭔지 알어?

혹시 내가 그 때 그 수술 포기하지 않았더라면

그 환자 살릴 수 있지 않았을까?하는 그런 생각.


그런 생각이 두고두고 널 괴롭힐거야.

실패보다 사람 더 미치게 만드는 게 후회라는 거거든.”

 

이번에 도망간다면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는 것과 마찬가지인 강동주에게 

후회는 잊혀지지 않는다는 점을 짚어 말해주면서 강동주가 트라우마에서 벗어나게 해주는 말이다


이는 현재 도전이나 같은 실수를 할까 염려해 시도조차 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해줄 수 있는 좋은 말로 보인다


한편 수술을 마친 강동주는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는 한편 

여전히 차가운 김사부에 태도에 불만을 느끼고 인정받기 위해 계속 말을 건다


그런 강동주에게 김사부는 무엇이 잘못된 것인지 묵직한 한방을 날린다.





그건 내 방식이지. 네 스타일 아니잖아. 강동주.

야 너 원칙주의자라며.

원칙이라는 거는 그 어떤 상황에서라도 그 뜻과 정의가 변해서는 안되는 거 아니냐? 상황에 따라 상대방 입맛에 따라 이리저리 변하는 건 그건 원칙이 아니라 궤변이야.”

 

이 부분이 오늘의 주제인 상대적 원칙주의란 말을 꼬집는 말이 될 수 있을 듯 하다

원칙을 세우고 실천하는 행동은 남에 영향을 받아서는 안 된다

그렇게 한다는 것은 원칙을 상대방에 따라 다르게 세운다는 것이고 

절대적인 기준이 아닌 그때그때 기분에 따라 바꿀 수 있다는 것이 되기 때문이다


이것은 정치인들이 공약을 원칙에 따라 세우는 것이 아니라 

그때그때 상대방 봐가면서 입맛에 맞게 바꾸고 나중에 나몰라라하는 태도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김사부가 부용주라는 이름을 버리고(?) 돌담병원으로 온 계기는 회상 신에서 나온다

자신의 제자를 다른 의사의 손에 잃고 누명을 쓴 채

거대병원에서 쫓겨난 부용주의 상처는 현 거대병원 병원장이 세운 함정임이 드러난다.



 

그리고 돌담병원에 표면적으로 강동주를 만나러 찾아온 도윤범은 

미친고래라는 닉네임을 가지고 있던 윤서정을 찾고 둘 사이에는 묘한 기류가 흐른다.

 

 

5화의 나레이션에 나온 세대는 출세 만능의 시대이다.

 

출세 만능의 시대 : 출세를 위해서라면 양심도 생명도 이해타산에 밀려버리는 시대, 어쩔 수 없다는 변명으로 타인의 희생조차 정당화해버리는 사람, 힘이 없다는 이유로 힘 있는 자들에게 찍히고 싶지 않아서 반쯤 눈 감은 채 진실을 외면하는 사람들, 그러한 이들의 비겁한 결속력이 기득권이라는 이름으로 세상에 군림하고 있었으니.

 

이는 부용주가 김사부로 살아가는 이유를 제공한 과거이기도 하고 

강동주가 돌담병원으로 쫓겨나게 된 이유이기도 하다

자신의 출세를 위해서라면 타인의 희생을 당연시하고 자기합리화하는 사람들의 무서움은 

비단 병원에서만이 아닌 요즘 우리 사회에도 만연한 듯하다


뉴스에서 연일 떠드는 정치인들의 비리게이트가 터지면서 이는 한껏 지금의 사회를 잘 반영하고 있는 기분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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