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화의 제목은 아드레날린 과다 분비의 말로입니다.
아드레날린은 부신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으로 교감신경을 자극하는 역할을 합니다.
이렇게 교감신경을 자극하게 되면 심장 박동이 빨라지는 효과가 있습니다.
아드레날린이 과다하게 분비되어 심장이 빨라지는 것은 누구일까요?
2화의 전체적인 내용은 드라마의 세 주인공이 만남입니다.
전국 수석의 타이틀을 가지고 병원에서 장밋빛 미래를 그린 강동주(유연석)이지만
병원장을 아버지로 둔 동기에게 밀려 온갖 궂은 일을 도맡게 됩니다.
기회를 잡기 위해 발버둥 치던 중
국회의장을 지낸 경력이 있는 VIP환자의 간암 수술을 하던 중
환자를 수술대에서 사망하게 만듭니다.
애초에 주어진 정보보다 상황이 심각했던 것을 생각해보면
이는 병원장이 강동주를 함정에 빠지게 한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강동주는 김사부로 이름을 바꾸고 있는 부용주(한석규)가 있는
분원인 강원도 정선 돌담병원으로 좌천됩니다.
한편 교통사고와 산을 오르다가 넘어져 크게 다친 윤서정(서현진)은
팔을 다치고 의사로서 생명이 위험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김사부에게 듣습니다.
그렇게 윤서정은 회복 기간을 거친 후
자신이 치료받은 돌담병원에서 김사부에게 배우기 위해 고군분투합니다.
좌천당한 강동주가 처음 만나는 건 김사부입니다.
상심하고 사직서를 쓰며 카지노에서 술을 마시던 강동주는
음식이 목에 걸려 죽을 고비를 넘기는 응급환자에게 심폐소생술을 하려다
김사부에게 망신을 당합니다.
언쟁 중 오른팔을 내기로 걸었지만 패배한 강동주는
김사부가 오른팔을 자를 줄 알고 황급히 도망칩니다.
그렇게 돌담병원으로 돌아온 강동주는
윤서정과 마주치고 과거 이야기를 합니다.
윤서정은 과거에 강동주에게 흔들렸고
이로 인해 자신에게 청혼한 남자가 교통사고로 죽었다며 자신을 자책합니다.
자책은 깊어져 칼로 팔을 그어 자살시도까지 이르게 합니다.
눈앞에서 자살시도를 하는 걸 본 강동주와 병원 사람들은 충격을 받고 윤서정을 살리기 위해 수술실로 갑니다.
제목에서 말하는 아드레날린이 과다 분비된 사람은 강동주와 윤서정으로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강동주는 병원장의 도발에 자극되어 자신의 원칙을 어기고 최악의 결과를 낳았고
윤서정은 강동주와의 만남으로 과거의 죄책감이 폭발해 자살시도를 하게 됩니다.
두 사람 모두 좋지 않은 결과를 내게 되었지만
드라마의 전개상에서 꼭 필요한 부분임을 뒤에 확인 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2화에서 가장 임팩트 있는 대사는 김사부가 가지고 있는 자신만의 소신을 나타낸 대사입니다.
그는 자신의 환자에 대한 조치에 태클을 거는 강동주에게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뭐? 환자의 인권? 의사로서의 윤리강령? 내 앞에서 그런거 따지지 마라.
내 구역에서는 오로지 하나밖에 없어.
살린다! 무슨 일이 있어도 살린다.
다른 거 그냥 다 엿 많이 잡수시라고 그래라.”
말을 세게 해 상대로 하여금 불만을 일으킬 수 있는 말투지만
그 속의 진짜 의미를 생각해보면 이보다 명확한 소신도 없는 듯 합니다.
의사의 본질인 사람을 살리는 데에만 집중한다.
나는 그것만 따질 것이다라는 의미가 아닐까 싶습니다.
2화도 1화처럼 현실을 반영한 듯한 대사가 눈에 띱니다.
“차별의 시대 : 실력보다는 연줄과 배경이 지배하는 시대, 생명에 대한 도전과 극복의 미덕이 있어야할 병원에서 조차 21세기판 진골과 성골이 존재.”
왜 강동주가 자신이 그토록 증오하던 사람들과 같은 결정을 내리게 되고
그로 인해 책임져야할 결과가 생기는 지에 대한 근거가 되는 사회상을 잘 나타내줍니다.
개인적으로 아드레날린 과다 분비의 말로보다는 차별의 시대가 더 제목으로 적절하지 않나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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