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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6화-동기부여 리뷰



6화의 제목은 동기부여.

...라는 네 글자

이전의 제목들과는 다르게 상대적으로 많이 짧아 무엇을 의미할지 

누구의 동기를 부여하는 것인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6화의 시작은 윤서정의 과거이다

자살을 한 어머니가 도윤완에게 연락하라는 유서를 보고 도윤완을 찾아간 윤서정은 

도윤완에게 자신의 아버지냐고 묻는다


대답이 나오지 않았음으로 윤서정이 도윤완의 혼외자식이라는 판단을 할 순 있지만 

확실한 답은 안나왔으므로 보류하는 편이 좋을 것이다

도윤완 원장의 아들 도윤범에게는 이복 누나일 수도 아니어도 

아는 사이였던 것이 분명한 것을 보면 도윤범이 윤서정에 반응한 것이라는 것은 예측해볼 수 있다.

(초반에 나왔던 아는 체를 안해주신다는 대상이 병원장이었다는 점도 다시 짚어볼 필요가 있다.)

 

도윤완의 행동을 인지한 김사부는 이사장에게 본격적으로 병원에 필요한 것을 요구하며 큰그림을 그리고 싶다고 말한다.

 



지난 자전거 사고의 보호자 중 보건복지부의 높은 분을 잘 아는 사람이라며 

진상 중의 진상 고객의 표본을 보여주는 남자가 나타난다

꼴뵈기 싫은 캐릭터지만 실제로는 더 한 사람이 있는 것을 생각해보면 

이에 대해 강하게 나서는 간호사의 모습에서 하고 싶은 말을 대변해주는 기능을 보여준다.

 


한편 서로의 병원에 있을 줄 알고 있는 김사부와 강동주는 둘 다 병원을 비우고 

수술을 할 수 있는 의사가 없는 상황이 펼쳐진다

도윤범을 태우고 간 택시기사가 병원으로 실려오고 병원의 유일한 의사 윤서정은 

김사부의 지시로 진료행위를 할 수 없는 처지라 환자를 눈앞에 두고 아무런 치료도 할 수 없는 상황이다.

 

결국 윤서정은 김사부의 지시를 어기고 진료행위를 하기로 마음 먹고 오더를 내린다. 수술할 수 있는 등록된 의사가 없는 상황에서 도윤범은 자신말고는 대안이 없다면서 자신이 수술에 나서겠다며 수술을 잡는다

도윤범은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돌아온 김사부에게 윤서정과 함께 불려간다

김사부의 방으로 가던 길에 도윤완이 김사부를 찾아오고 도윤범이 도윤완의 아들임을 알게 된 김사부는 흥미로워하며 가던 길을 간다.

 



규칙을 어긴 상황에 대한 처분을 내리겠다는 말만 남긴 채 나가보라는 김사부에게 

도윤범과 윤서정은 변명을 하고 윤서정은 처음으로 김사부에게 자신의 소신을 말한다

똑같은 상황이 생겨도 똑같이 할 것이라고. 선생님이 인정을 하든 안하든 자신은 환자를 살리기 위한 행동을 하겠다고.



 

도윤완과 자리를 갖게 된 김사부는 도윤범이 규칙을 어긴 점을 들어 앞길을 막을 수 있다며 협박한다

조건으로 도윤범을 돌담병원으로 보낼 것을 요구한다

단순한 복수보다는 진짜 의사로 만들 수 있는 가능성을 보고 

도윤범을 내려보내라고 한 것 같은 김사부의 뜻이 느껴진 듯 하다


일차원적인 복수가 아니라 자신이 잘못했음을 깨닫게 하려는 김사부의 큰 그림은 아닐지 짐작해본다.

 



어쩌긴 뭘 어째. 네 말대로 이 그지같은 병원에 써전은 너하고 나 둘 뿐인데.

둘 다 어처구니 없이 자리를 비워버렸잖아. 그런 상황에 그렇게 잘 해낸 놈한테 내가 뭘 더 바라겠어? , 너 자리 비울 때 꼭 확인부터 해. 내가 있는 지 없는지. 앞으로는 나도 그럴 테니까.”

 

마음을 연 김사부지만 거대병원 외과과장의 말 때문에 사이코패스라고 의심하는 강동주의 모습에서 

남의 말에 잘 휘둘리는 우리의 모습을 잘 보여주는 듯 싶다


전에 읽은 이석원의 소설 <실내인간>에서 주인공이 최근 친해져 가까워진 용휘에 대해서 

주변의 소문만 듣고 오해를 하는 장면이 있었다

용휘와 많은 대화를 나누던 중 관계와 믿음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는데 

거기서 용휘는 믿어. 믿으면 아무도 널 어쩌지 못해.”라는 말을 했고 주인공은 이에 고개를 끄덕였다


우리는 대부분 조건 없이 사람을 믿어주는 적이 없으며

단지 두둔하거나 이해하는 척을 하는 것 뿐인 것이다


지금 강동주에게는 김사부가 그렇지 않은 사람이라는 것을 믿는데 필요한 조건이 없기 때문에 흔들리는 것이리라.

진짜 믿을 수 있는 사람의 관계를 형성하지 못한 것이다.

 



그리고 마지막 엔딩으로 거대병원 팀이 돌담병원으로 내려오면서 세력 다툼을 나눌 모습이 그려진다.

 

6화의 나레이션은 가치상실의 시대이다.

 

가치상실의 시대 : 성공이라 부르는 이데올로기에 갇혀 길을 잃은 사람들,

타인의 인정을 받기 위해 본인의 가치를 잃어가는 사람들,

사는 게 뭐라고 사는 데만 급급해 진짜 산다는 게 뭔지도 모르는 세상이 되었으니.

 

이번화의 동기부여는 윤서정에 대한 내용인 것 같다

도윤완이 윤서정에게 무엇이 하고싶냐고 물었을 때

의사라고 대답한 이유는 진짜 의사가 되고 싶어서가 아닌 도윤완에게 인정받고 싶었기 때문이다


가치상실의 시대가 타인의 인정을 받기 위해 본인의 가치를 잃어가는 사람을 말하는 것에서 

윤서정이 자신의 가치를 잃어버리고 있는 것은 아닌 지에 대한 생각이 들게 한다


그리고 가족의 생계를 위해 아픈데도 불구하고 서울 장거리를 뛰려다 죽을 고비를 넘긴 택시기사의 부인이 병문안을 오는 것을 보고 

진짜 의사가 되어가는 윤서정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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