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닥터 김사부]파라고니미아시스 효과

 

14화의 제목은 파라고니미아시스 효과이다. 파라고니미아시스는 폐흡충증으로 기생충으로 인한 감염으로 주로 민물게를 먹은 사람들이 주로 감염되는 증상이다. 결론적으로 파라고니미아시스는 메르스로 의심된 환자의 실제 병명이다. 제목인 파라고니미아시스 효과란 14화에서 이 사건을 계기로 변하는 관계에 대한 효과를 말한다. 윤서정에게는 강동주에 대한 마음의 확인과 둘 사이의 관계의 발전을 도인범에게는 그간 해온 거짓말에 대하여 김사부에게 들키는 계기를 마련해준다.

14화의 시작은 응급실로 들어가는 윤서정의 모습으로 시작한다. 윤서정은 독백으로 상관없다고 생각했다. 그 순간만큼은. 같이 있고 싶었다. 같이 있어주고 싶었다. 그 순간만큼은. 이라며 강동주에 대한 자신의 마음을 담담이 이야기한다.

김사부는 2층에 있는 윤서정이 강동주가 쓰러진 사실을 어떻게 알았는지 도인범에게 묻는다. 도인범이 윤서정에게 말했을 것이라고 생각한 김사부는 도인범에게 이에 대해 물은 거지만 도인범은 윤서정이 먼저 자신에게 연락을 한 것이기 때문에 자신은 이를 알지 못하겠다고 거짓말한다. 이에 대해 앞뒤가 맞지 않음을 이상하게 여기는 김사부는 도인범을 예의주시한다.

한편, 응급실은 나가려는 자와 들어오려는 자가 각각 의료진과 대립한다. 응급실에서 벗어나려 난동을 피운 맹장염에 걸린 여자의 남자친구가 또 한번 혼자 살아보겠다는 이기적인 선택을 하고 응급실에 있는 두 아이의 엄마는 아이들에게 보내달라며 응급실로 돌진한다. 각각 응급실의 남자 간호사에게 저지당하여 실패하지만 개인적인 이기심 때문에 상황을 악화시키려는 사람들에게서 이를 통제하는 의료진에게 연민이 느껴진다. 모성애를 위해 같이 희생하려는 두 아이의 어머니는 동정의 감정이 느껴질 수 있지만 여자친구를 버리고 혼자만 살겠다는 남자친구의 모습은 그저 한심하기 짝이 없다.

응급실의 환자들은 보건소의 지원으로 퇴원하게 되고 메르스에 대한 검사 결과는 음성으로 메르스가 아님이 밝혀진다. 1차 결과로 메르스가 아님이 밝혀지고 병의 원인을 살펴본 결과 에오지노필(호산구)의 수치가 높은 것으로부터 민물 음식을 먹은 것을 의심하게 된다. 간장게장을 먹었던 것을 알게 되어 그로 인한 폐흡충증인 파라고니미아시스 임으로 밝혀진다.

강동주는 과로로 탈수, 수면부족, 영양실조로 인해 쓰러진 것으로 나타나 충분한 휴식을 취하게 된다. 강동주는 윤서정에게 자신이 아플 동안 옆에서 있어준 것이 맞냐고 질문하고 윤서정은 상황을 피하려 에두르지만 곧 인정한다. 파라고니미아시스 효과로 인해 윤서정은 더 이상 강동주를 밀어내지 못함을 받아들인다.

한편, 밥먹을 돈이 없어 쓰러진 후 청소를 하던 우연화는 돌담병원에 봉직의로 오게 된다. 강원대학교의 레지던트로 있던 그녀는 너무 힘들어 의사를 할 생각을 접었지만 돌담병원에서 의료진의 모습을 보고 다시 의사가 되고 싶어졌다며 돌담병원으로 오게 된 이유를 말한다. 정형외과 전공인 그녀는 다시 인턴부터 시작한다는 생각으로 돌담병원의 막내 의사로 자리 잡는다.

그리고 웹툰 작가가 병원으로 와 쓰러지고 이를 도인범이 맡는다. 에크모를 활용한 시술이 필요한 시점에서 김사부는 과거 도인범이 경험이 있었다는 말의 진위를 판명하기 위해 도인범에게 에크모 시술을 맡긴다. 하지만 도인범은 말로는 청산유수로 수술에 대해 이야기하지만 실제 수술에서는 얼타는 모습을 보이면서 김사부에게 혼쭐이 난다. 김사부는 왜 거짓말을 했는지에 대한 질문은 하지 않은 채 스스로를 소모품으로 전락시키지 말라는 말만을 도인범에게 남긴다.

도원장은 신 회장의 딸에게 신 회장의 수술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귀국을 요청한다. 신 회장의 딸은 분원에서 수술이 일어나는 것에 대해 불만을 표하고 그 수술을 부용주가 맡는 것에 대해서 그 미친놈이 맞냐며 부용주의 존재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갖고 있음을 보여준다. 김사부는 신 회장에게 수술의 위험성을 이야기하지만 신 회장은 김사부를 절대적으로 신뢰한다며 수술을 맡아달라고 한다. 김사부는 왜 자신을 이토록 신뢰하는 지를 묻고 신 회장은 김사부의 손에 수술을 받으면 죽어도 억울하진 않을 것이라고 말한다. 돈에 의해 수술을 조작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신 회장의 생각이 드러나는 부분으로 신 회장의 딸과 도원장이 수술에 개입할 것을 암시하는 듯하다. 재산을 위해 살 수 있는 사람을 죽일 수 있으며 그에 대해 실제 위험을 느끼는 신 회장을 통해 돈에 흔들리지 않는 김사부에게 왜 신뢰를 가질 수 밖에 없는 지를 생각해보게 한다.

강동주는 윤서정에게 크리스마스 선물로 목걸이를 선물한다. 하지만 윤서정은 받고 싶지 않다고 선물을 거절한다. 왜 거절하냐는 강동주의 질문에 그냥 받기 싫어서 그런 것이지 별다른 이유가 필요하냐고 윤서정은 덤덤하게 말한다. 자신이 남자로서 정말 싫은 거냐고 강동주는 묻고 윤서정은 좋아한다고 고백한다. 하지만 강동주를 좋아할수록 5년 전의 사고가 생각난다며 미안한 마음으로 마음을 받을 수 없다고 한다. 강동주는 자신을 좋아해주기만 하면 더 이상 바랄 것이 없다고 하고 둘은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