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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도깨비]10화 - 저승사자, 왕여와 써니, 김 선




김 선의 손을 잡게 된 저승사자. 저승사자는 자신이 보자마자 눈물을 흘렸던 족자 속 여인의 모습을 김 선의 전생에서 보게 된다. 그 여인이 김 신의 누이임을 알고 있는 저승사자는 이 상황이 혼란스럽기 만하다. 그런 저승사자에겐 김 선은 유부남, 국정원이냐며 정체가 뭐냐고 묻는다. 아님을 밝힌 저승사자는 김 선이 던진 저승사자냐는 농담에 아무런 대답도 하지 못한다.

 


집으로 돌아와 사실을 정리하는 저승사자에겐 의문만 남는다.

사실 하나. 족자 속 여인과 김 선의 전생은 같은 얼굴이다.

사실 둘. 족자 속 여인은 김 신의 누이이다.

질문. 김 선은 김 신 누이의 환생인가?

 

사실 하나. 나는 족자 속 여인을 처음 본 순간 울었다.

사실 둘. 나는 김 선을 처음 본 순간 울었다.

질문. 나는 왜 울었지? 내 감정의 정체는 뭐지?

 

알게 된 사실로 궁금증을 해결하려던 저승사자가 내린 결론은 글쎄라는 생각의 의문점만 남긴다. 이 상황에 대해 자세히 알고 자신의 의문점을 풀고 싶었던 저승사자는 김 선에게 줬던 반지에 대해 잠시 빌려달라고 청한다. 조사에 대한 생각에 정신이 팔린 저승사자는 김 선의 전생인 김 신의 누이에 대한 이야기를 듣기 위해 김 신에게 과거에 대한 이야기를 묻는다.

 

김 신은 고려 시대의 무신이었던 것으로 이야기를 시작한다. 내용인즉슨 왕을 죽이고 왕의 옆에서 세상을 놓으려던 박중원으로 인해 주군의 칼에 목숨을 잃게 된 이야기이다.

 

왕후장상의 씨가 따로 있어.

황제가 될 수 없다하니 내 손으로 황제를 만들고 키워 이 세상을 내 황제의 발 아래.

그 황제를 내 발 아래.

그리하여 천하를 내 발 아래에 둘 것이다.

 

왕권을 강화하려던 박중원에게 선왕이 지시했던 무신 김 신의 누이와 황제의 혼인은 걸림돌로 여겨졌다. 왕비를 미천한 존재임을 황제에게 주입한 박중원은 김 신을 모함하고 주변 충신들의 목을 베개하여 자신의 입지를 확고히 한다. 왕비가 입바른 소리를 하자 왕비에게 권한을 넘어선 언행으로 말을 잃게 하고 결국엔 황제에게 왕비와 김 신을 모두 죽이라는 명을 내리도록 만든다. 그리하여 김 선과 김 신은 박중원의 계략으로 목숨을 잃게 된 것이다.

 


김 신의 슬픈 과거사를 들은 지은탁은 김 신을 위로하려 이상하고 아름답다며 자신의 스타일임을 말해 기분을 풀어준다. 그리고 파주에 있는 자신에게 한번 와주라던 여고생 고정현에게 가기 위해 도깨비와 동행한다. 납골당에 있는 여고생의 사진을 본 지은탁은 여고생이 자신의 엄마 친구였음을 알게 되고 도서관에 있는 여고생을 찾아온다. 지은탁의 엄마인 연희와 약속했던 것 때문에 은탁의 주변을 늘 맴돌았다던 여고생은 이모가 훔치려던 연희의 사망보험금을 지켜냈음을 밝힌다. 사망보험금이 담긴 통장을 대학 등록금에 보태라는 여고생은 이젠 저승으로 가 은탁의 엄마 연희와 수다를 떨어야겠다며 작별인사를 하고 사라진다.

 

연말에 만남을 갖는 저승사자와 김 선. 도깨비는 김 선을 처음 봤을 때 보았던 과거가 앞으로 펼쳐질 것을 알고 저승사자를 안타까운 얼굴로 쳐다본다. 도깨비가 본대로 김 선은 저승사자에게 이별을 선언한다. 김 선이 질문한 정체에 대한 대답을 할 수 없는 저승사자와는 더 이상 함께할 수 없다는 말과 함께 둘은 이별한다저승사자는 실연의 상처로 한없이 우울해하고 이를 지은탁은 도와주려했지만 맘대로 되지 않는다. 우연히 본 상황에서도 불쾌해하지 않는 김 선에게서 저승사자가 자신의 정체를 알게 되고 다시 둘은 이어질 운명임을 짐작해볼 수 있다.

 


도깨비는 방에서 고구마를 먹으며 지은탁의 29살의 모습을 보았던 것을 다시 곰곰이 생각해본다. 대표님을 부르는 지은탁. 그녀의 목에 있는 목걸이를 보며 퀘백에서 지은탁이 관심있던 목걸이를 자신이 사준 것임을 깨닫고 목걸이를 사온다. 목걸이를 사고 집으로 돌아온 도깨비는 유회장과 바둑을 두다 유회장의 가까운 미래에 죽음이 드리웠음을 알게 된다. 홀로 불멸을 살며 사랑하는 이들의 죽음을 지켜봐야하는 도깨비에게 내려진 형벌이 다시 한번 형을 집행할 것임을 알게 된 도깨비는 착잡해하고 저승사자는 유회장이나 유덕화에게 이를 미리 알려줘야 하는 것이 아니냐며 묻는다. 인간이 자신의 생사를 알아서 좋을 게 없다며 알려주지 않아야 한다고 말한다. 죽음 앞에선 그 어떤 것도 다 후회라며 말하지 않는 것이 좋다며 소신을 말한다.

 


저승사자는 김 신에게 자신이 본 김 선의 전생을 말하고 김 선이 김 신의 누이의 전생인 것 같다고 말한다. 믿음이 가지 않던 도깨비는 설명해보라고 한다. 저승사자가 본 것을 이야기하자 자신이 말한 것이라고 말하다 자신이 말하지 않았던 것을 깨닫고 김 선이 김 신 누이의 환생임을 확신하게 된다. 그리곤 마지막으로 황제였던 왕 여가 죽기 직전의 초췌한 모습이 나오며 저승사자의 과거가 황제 왕 여였음이 드러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