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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16화 위험부담




원래 계획한 대로 수술을 해달라는 이사장. 주변에서는 김사부가 수술을 할지 안할지에 대한 고민을 하는가에 대한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김사부는 수술을 하는 것은 기정사실화한 채 수술시간을 줄이는 데에만 몰두한다. 정상적인 수술이라면 9~10시간이 소요되는 수술에서 2시간 30분을 줄여 7시간 30분으로 최적화한 김사부는 6시간을 목표로 수술의 계획을 짠다.

 

김사부는 시간을 더 줄이기 위해 강동주에게 더 시간을 줄일 수 없겠느냐고 묻고 강동주는 이미 최대로 줄여놓은 수술에서 더 줄일 수는 없다며 수술을 반대한다. 김사부의 계획을 들은 강동주는 수술 스태프와 이를 공유하고 수술 스태프들은 수술 자체가 불가능하다며 부정적인 의견을 모은다. 실패할 경우 비난 정도로 끝나지 않고 김사부가 모든 결과를 독박 써야한다는 걱정의 소리를 내던 와중 김사부는 이를 듣고 실패하지 않아야한다며 자신감을 내보인다.

 


수술을 준비하는 것만으로도 바쁜 김사부에게 도원장은 또 다른 위험부담을 안긴다. 두 가지 제안 중에 하나를 선택해야한다고 김사부를 몰아세운다. 한 가지 제안은 수술에 참여할 스태프를 거대병원사람들로 모두 바꿔야한다는 것이다. 이유는 거대병원의 스태프가 실력이 뛰어난 것은 둘째치고라도 돌담병원에서 김사부 옆에 있는 스태프들은 모두 결함이 있는 스태프라는 점을 드러낸다. 마취 전문 남도일 선생은 의료소송에 휘말려있고 윤서정은 트라우마로 인한 과거 자해경험, 수간호사는 지방에만 전전하는 처지인 것을 말해 김사부의 속을 긁고 주변 스태프의 사기도 땅에 떨어뜨린다. 스태프 교체 제안을 귓등으로 듣고 돌아가려는 김사부에게 도원장은 다른 제안인 수술을 생중계하는 라이브 서저리를 해야할 것을 말한다. 수술이 제대로 되는 지를 확인하겠다는 명목이지만 실질적으로는 김사부에게 수술에 대한 부담감을 높이고 스태프의 정신 상태도 흔들어 놓으려는 도원장의 계략이다. 김사부가 자신의 스태프를 바꾸지 않을 것임을 확신한 도원장이 김사부가 수술에 실패할 것으로 김사부를 철저히 나락으로 떨어뜨릴 무덤을 만든 것이다.

 


이 제안으로 돌담병원의 스태프들은 뒤숭숭해진다. 첫 번째 제안에서 결함이 들춰진 사람들은 김사부에게 짐이 되지 않기 위해 스태프 교체를 권하지만 김사부는 자신의 스태프와 함께하지 않으면 자신의 계획에 차질이 생기며 지금까지 생각해온 수술 시간을 맞출 수 없다며 라이브 서저리를 선택한다. 김사부의 리더십은 또 한 번 빛을 발한다.(수술이 잘 끝나야 더 빛나겠지만) 흔들리는 스태프에게 자신감을 주기 위해 스태프의 능력을 치켜세우면서 농담 식으로 부담감을 덜어내주는 김사부의 말하기는 조직을 이끄는 리더에게 꼭 필요한 덕목으로 보인다.

 


한편, 도인범은 우연화에게 지난번 자신의 말을 듣지 않고 강동주와 수술을 바꾼 일에 대해 꼬투리를 잡아 괴롭힌다. 둘이 싸우는 것을 보고 놀란 우연화는 싸움이 끝난 뒤 도인범을 따로 본 뒤로 계속해서 도인범에게 미움을 받는다. 계속된 도인범의 틱틱 거리는 태도에 힘들어하는 우연화를 본 강동주는 도인범이 날뛰는 것을 진정시켜야함을 느낀다. 이사장의 수술 시간을 줄이기도 할겸 도인범이 날뛰는 것도 막을 겸해서 도인범에게 수술에 같이 들어가자고 말한다. 부탁하는 거냐는 도인범에 말에 평소와 같으면 이런 제안을 하지도 그런 말을 듣고는 상대도 안했을 강동주지만 이에 잘 넘어가는 반응을 취하는 것으로 의사로서도 사람으로서도 성장한 모습을 보여준다.

 

아버지의 그늘에서 불만이 쌓여가고 김사부의 말에 의사로서의 정체성에 대한 고찰을 하게 된 도인범은 자신을 찾을 기회를 잡았음에 기뻐한다. 늦게까지 수술 준비에 여념 없는 김사부를 기다려 자신이 수술에 임하는 자세를 말하고 자신의 소신대로 살아갈 첫발을 내딛는다.

 


마침내 수술 날이 되고, 김사부는 이사장의 수술을 시작한다. 하지만 이내 두 가지의 위기가 닥친다. 윤서정이 수술 중 대동막을 잘못 건드려 출혈을 일으키고 수술 시간을 지연시킨다. 수술을 지연시킨 것 뿐 아니라 자신이 한 실수로 수술에 큰 차질을 빚었다고 생각하는 윤서정은 수술에 집중을 하지 못하고 김사부는 지연된 수술 시간이 계속 머리에 맴돈다. 한편, 응급실로 온 환자가 얼써 포퍼(궤양 부위 천공)이 의심되고 이사장의 인공심장 배터리 교체를 위해 대기하고 있던 강동주와 도인범이 자리를 비워야할 상황이 닥친다. 과연 김사부는 이사장의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을지 17화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