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서정이 대동맥을 잘못 건드려 출혈이 나 위기에 빠진 김사부. 얼써 퍼포로 예상됐던 환자는 정밀검사결과 얼써 퍼포로 보여 당장 수술이 필요한 상황이다. 대동맥 출혈으로 예상했던 수술시간보다 지연될 것으로 보이는 상황에서 자신의 차례에 바로 수술실로 들어가야 하는 강동주와 도인범이지만 얼써 퍼포 환자를 수술하지 않고 방치했을 경우 패혈증으로 진행되 환자의 목숨이 위태로운 상황이라 자신의 차례까지 1시간 20분 정도 시간이 있을 것이라고 예측하여 강동주와 도인범은 옆방에서 수술을 시작한다.
대동맥 출혈을 빠르게 잡은 김사부는 계획했던 수술에서 한 치의 오차도 없이 빠른 속도로 수술을 해나간다. 생중계되는 수술을 보는 거대 병원 의사들은 김사부의 빠르고 정교한 손놀림에 감탄하고 도원장은 수술에서 잘못된 점이 없는 지 꼬투리를 잡기 위해 눈에 쌍심지를 켜고 김사부가 수술 시간을 줄이기 위해 무리수를 둘 것이라고 이를 잘 잡아내라고 주변에 말한다.
수술실에서 스승과 제자, 김사부와 강동주는 놀라운 솜씨로 스태프를 놀라게 한다. 둘의 모습이 오버랩 되면서 강동주의 성장과 김사부화가 잘 이루어졌음을 보여준다. 수술시간은 아슬아슬하게 예상했던 시간을 맞추고 수술을 마친 강동주와 도인범은 곧바로 이사장의 수술실로 들어가 성공적으로 자신의 임무를 다한다.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나고 김사부는 윤서정에게 이사장의 새로운 인공심장을 만져보게 한다. 최종적으로 걸린 시간은 6시간 2분으로 김사부의 목표보다는 2분 초과했지만 수술 전 최종적으로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했던 6시간 20분보다는 18분이나 줄이는데 성공했다. 단순히 시간을 줄인 것만이 평가의 지표로 볼 순 없다. 도원장이 데려온 흉부외과 전문의의 말을 보면 김사부의 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났음을 알 수 있다. 수술이 말이 안될 정도로 정석을 어긋난 곳이 없으며 비정상적으로 빠른 시간에 수술이 이루어졌다며 너무나 완벽했다는 그의 말로 김사부가 할 수 있는, 아니 의사가 할 수 있는 최선과 최적의 결과를 이뤄냈음이 드러난다.
한편, 지난회 도원장의 사주를 받은 것으로 보이는 의학 전문 기자 오성태가 몰래 김사부의 방에 들어가 김사부의 책상과 화이트보드, 그리고 김사부의 서류를 뒤지며 사진을 찍는다. 김사부가 드러내지 않으려 한 부분을 사람들의 알권리를 위해서(실제로는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겠지만) 불법적으로 취득한 정보를 고귀한 기자정신이라는 이름하에 세상에 드러내게 하려는 목적을 가진 모습을 보인다. 오성태는 수술이 끝난 김사부에게 접근하고 오성태를 본 김사부의 표정은 굳는다. 김사부가 거대 병원에서 쫓겨난 대리 수술 사건을 보도한 기자로 도원장의 사주를 받고 글을 쓰는 사람임을 알 수 있다. 김사부를 대리 수술이나 시키는 사람으로 말하며 속을 긁는 그에게 김사부는 쓸데없는 말을 하지 않으려 침묵으로 일관하다가 계속해서 사실을 말하라는 오성태에게 진실을 알면 말할 용기는 있냐고 되묻는다.
이사장은 수술 뒤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깨어 나야할 6시간~12시간 사이에 의식을 찾지 못한다. 의식을 찾지 못한 것에 분개한 이사장의 딸이 병원으로 찾아오고 도원장은 오성태가 김사부의 서류에서 몰래 빼낸 정보를 가지고 김사부를 찾아온다. 김사부가 수술을 한 이유를 이사장에게 돌담 병원에 응급 외상센터를 실행하기 위해서 한 것이라며 수술의 가치를 폄하하고 김사부를 집도의에서 끌어내리려한다. 하지만 김사부는 이사장이 수술 전 쓴 위임장으로 모두를 돌려보내고 이사장의 케어에 집중한다.
오성태가 병원에 왔다는 소식을 들은 돌담병원장은 속초에 있는 우동집으로 달려간다. 우동집 주인은 김사부가 대리 수술의 누명을 쓴 수술에서 조작된 증언을 했던 간호사로 그녀를 설득하기 위해 돌담병원장이 움직였고 어떤 변수를 낳을지 기대된다. 한편, 오성태는 김사부의 이사장 수술이 돈을 위한 사기극이라는 기사를 쓰고 이를 세상에 퍼뜨리기 전에 돌담병원으로 내려와 듣게 된 이야기와 김사부가 말한 진실을 말해주면 세상에 말할 용기는 있냐는 말을 생각하며 김사부에게 전화를 건다. 도원장이 놓은 덫이 도원장이 걸려들 것인지 김사부는 또 아무런 대응도 하지 않을 것인지 기대된다.
팩트가 난무하는 시대. 힘있는 이들의 말이 곧 팩트가 되고 그렇지 못한 이들의 항변은 유언비어가 되는 세상. 사실을 사실답지 못하게 만드는 자기 주장과 거짓말들이 이것이 팩트라며 서로 우기는 세상. 진실은 언제나 팩트를 기반으로 하지만 그러나 모든 팩트가 모두 올바른 것은 아니었으니. 17화의 제목인 Moment of Truth가 진실이 드러날 순간인지. 김사부가 진실을 이야기할 순간인지. 그가 아끼던 제자의 죽음에도 침묵하게 만든 한 아이는 누구일지. 낭만닥터 김사부의 결말을 향해 달려가는 17회 내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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