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여자가 온몸에 구타를 당한 채 병원으로 실려온다. 그녀를 그렇게 만든 건 다름 아닌 가족. 사내 놈이 아랫도리를 자르고 남자가 좋다는 정신병에 걸렸다는 가족의 말. 그녀는 트렌스젠더였다. 가족은 악귀에 쓰여 잘못된 선택을 하게 된 것이라며 딸이 되어버린 아들을 이해하지 못하고 정신을 차리게 해준다는 목적(?)으로 구타한 것이다. 자신에게 날아오는 가족들의 주먹과 발에 그녀는 막으려하지 않고 무기력하게 온몸으로 받을 뿐이다. 자신의 담당의인 해수에게 퇴원시켜달라는 그녀. 지해수는 그런 그녀에게 다음과 같은 말을 한다.
“한 여자가 맞았어요.
부모 형제에게 집단으로.
이유는 단 한 가지.
자신을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이해받기 위해
얼굴에 피멍이 들고 다리가 부러졌는데
그 여자는 때린 그들을 이해한다며
집으로 다시 돌아가겠다고 말해요.
이번에 집에 들어가면 맞다가 머리가 깨질지도 모르는데
다리가 아니라 허리가 꺾일지도 모르는데
괜찮다고 부모 형제니까.
맞는게 당연하다고 그러니 더 맞겠다고.
도망가요.
이게 의사로서 내 처방이에요.
안 그러면 맞아 죽겠다는 당신을 나는 강제 입원시킬 수밖에 없어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환자를 살리는 게 의사인 내 목적이니까.
세라 씨가 반드시 이해해야할 사람은 부모님보다 먼저 자기 자신이에요.”
엄마가 바람피는 현장을 어린 나이에 봤던 지해수. 트라우마로 정신과 의사로서 치명적인 약점이 있는 그녀가 좋은 의사로 성장하고 있음을 볼 수 있는 장면이자 우리 스스로 생각해볼 말이다.
“당신이 이해해야할 사람은 다름 아닌 자기 자신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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