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보통의 존재]보통임을 인정해야할 우리 평균 이상 효과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는가? 이는 자신이 평균보다 낫다고 생각하는 오류를 말하는데 워비곤 호수 효과라고도 불린다. 이렇게 우리는 스스로를 집단의 평균보다 나은 존재로 생각한다. 실제로 평균보다 낮은 사람이 절반이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이석원 작가의 산문집 는 마흔이라는 나이가 되어가며 현실에 대해 깨닫고 스스로를 인정하며 써내려간 이야기이다. 책에 나와있는 정보라곤 라는 제목과 이석원 산문집이라는 말 뿐이다. 책장을 넘겨 내용을 살펴보면 이야기의 중심은 이석원이다. 작가가 스스로의 실제 이야기를 쓴 수필 같은 것으로 보인다. 그의 순탄하지 않은 이야기 중에 울림을 주는 것들을 몇 가지 가져왔다. 1) 내 나이 서른여덟.나는 아직도 생의 의미를 명확하게 발견하지 못했다. 그래서 무엇..
[낭만닥터 김사부]3화-13인의 금요일 리뷰 3화는 지난 화에 자살시도를 한 윤서정(서현진)을 수술하는 장면부터 시작합니다. 불가능해보이는 수술을 불가능하게 생각된 시간에 해낸 김사부(한석규)를 보며 강동주(유연석)는 경이로움을 느끼는 한편 김사부의 정체가 무엇인지 궁금해합니다. 하지만 궁금함은 공격적인 질문으로 표출되게 됩니다. 전문분야가 뭔지, 이런 뛰어난 실력을 가진 사람이 왜 분원에 있는지 의심이 가서 한 행동은 강동주가 가지고 있는 의사로서 간판을 중시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에 대한 답변으로 실력이 좋은 것도 문제가 되냐며 답을 하는 김사부는 자신의 소신을 드러냅니다. 자신의 전문분야는 사람 살리는 것이라고.사람을 살리기 위해 의료에 종사하는 사람에게 이는 전문분야라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오히려 목표를 위한 과정인 전공에 갇혀 실..
[사랑의 기초-연인들]운명이 주는 사랑의 시작, 우연 내가 이 책을 읽게 된 것의 시작은 이다. 책에서 이야기 하는 인문학의 많은 주제 중에 사랑에 관한 테마를 다룬 목차에서 알랭 드 보통을 만나게 되었다. 책에서 설명하는 알랭 드 보통이 이야기하는 사랑에 대한 내용이 그간 내가 생각해온 사랑의 방향과 크게 다르지 않음을 느끼고 가까운 도서관으로 가 그의 책을 훑어보던 와중에 라는 책을 선택해 읽게 되었다. 이 책은 나의 가치관에 영향을 주었다고 이전 포스팅에서 밝혔듯이 상당히 좋은 경험을 준 책이다. 이 부분을 제외하고 또 하나의 즐거운 경험은 새로운 작가와의 만남을 이어준 것이다. 는 프랑스의 작가 알랭 드 보통과 우리나라의 작가 정이현이 함께 교류하며 서로 생각하는 사랑의 이야기를 써 서로 다른 책으로 출간을 기획한 특이한 구조를 가졌다. 그런 점에서..
[낭만닥터 김사부]2화 아드레날린 과다 분비의 말로 리뷰 2화의 제목은 아드레날린 과다 분비의 말로입니다. 아드레날린은 부신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으로 교감신경을 자극하는 역할을 합니다. 이렇게 교감신경을 자극하게 되면 심장 박동이 빨라지는 효과가 있습니다.아드레날린이 과다하게 분비되어 심장이 빨라지는 것은 누구일까요? 2화의 전체적인 내용은 드라마의 세 주인공이 만남입니다. 전국 수석의 타이틀을 가지고 병원에서 장밋빛 미래를 그린 강동주(유연석)이지만 병원장을 아버지로 둔 동기에게 밀려 온갖 궂은 일을 도맡게 됩니다. 기회를 잡기 위해 발버둥 치던 중 국회의장을 지낸 경력이 있는 VIP환자의 간암 수술을 하던 중 환자를 수술대에서 사망하게 만듭니다. 애초에 주어진 정보보다 상황이 심각했던 것을 생각해보면 이는 병원장이 강동주를 함정에 빠지게 한 것이라고 생각할 ..
제 37회 청룡영화제 - 빠르게 훑어보기 어제인 11월 25일에 제 37회 청룡영화상이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에서 열렸습니다. 한국영화의 질적 향상을 꾀하고 영화산업의 발전을 돕기 위해 1963년 제정되어 한국영화계의 최고 그랑프리로 자리잡은 청룡영화제. 누가 지난 한해 동안 가장 큰 인정을 받는 영광을 누렸을까요? 지금부터 함께 보시죠. 최우수작품상은 이 수상했습니다. 감독상은 호불호가 많이 갈린다는 평을 받았지만 분명 올해 가장 큰 파급력이 있던 영화인 을 제작한 나홍진 감독이 받았습니다. “진짜 오래걸렸습니다. 이 작품 시작할려고 맘먹은게 대략 6년 전인데요. 이렇게 결과 보네요.”“환희 너한테 이 이야기를 정말 해주고 싶었어. 네가 곡성을 살렸다. 너무 고마워.”이와 같은 수상소감을 남겼습니다. 남우주연상은 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준 ..
[낭만닥터 김사부]1화-코끼리를 냉장고에 넣는 법 리뷰 SBS 월요일과 화요일 밤 10시에 방영되는 드라마 의 인기가 뜨겁다.1화의 시청률은 9.5%로 나쁘지 않은 출발을 시작해 빠른 전개와 구멍없는 배우들의 연기로 입소문을 타면서 시청률이 상승하고 있다.각 화의 시작에 제목이 붙여지고 이에 대한 배우의 나레이션은 의 또다른 재미다. 그러면 이제부터 1화의 내용을 살펴보자. 1화의 제목은 “코끼리를 냉장고의 넣는 법”이다. 사실 이보다는 시작하자마자 나오는 말이 더 주제에 적합하지 않나 싶다. 1) 불의의 시대, 불평등의 시대, 불만과 불신으로 가득한 시대의대 수석이라는 설정의 주인공 강동주(유연석)의 나레이션으로 시작되는 “불의의 시대, 불평등의 시대, 불만과 불신으로 가득한 시대”는 무분별한 의료시술과 차별적 환자 맞춤 서비스의 홍수 속에서 의료계 마저 ..
[파리지앵의 산책]산책을 통해 놀라움을 발견하라, Wanderland to Wonderland(feat. 에르메스) 1) 명품 브랜드의 전시회 프랑스의 대표적인 명품 기업인 에르메스가 본인들의 아이덴티티와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에 대한 공유를 위해 전시회를 열었다. 서울시 용산구에 위치한 디 뮤지엄[D MUSEUM]에. 11월 19일부터 12월 11일까지 열리는 전시는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되며 목, 금, 토는 오후 8시까지 열린다. 이번 전시의 이름은 이다.자유롭고 세련되며 패션에 민감해 보이는 파리지앵이 하는 산책, 유럽감성을 동경하고 유행의 시작이 되는 곳의 느낌을 바라보고자 전시회를 다녀왔다. 2) 산책이 주는 영감 은 파리지앵들이 과거부터 해온 산책이 ‘꿈꾸는 것’과 ‘자유로운 영혼’이라는 두 요소에서 영감을 주어 기획되었다고 한다.이번 전시를 기획한 큐레이터 브뤼노 고디숑은 실재하는 모습에서..
[이야기공작소]사랑하기 때문에 해야 할 일...사랑의 기초 책의 저자 알랭 드 보통은 낭만적인 사랑, 로맨스를 꿈꾸고 있는 사람은 과감하게 이 책을 다시 제자리에 둘 것을 권한다. 저자가 이 책으로 이야기하고 싶은 내용은 지극히 사실적인, 알게 되면 사랑에 대한 의문을 품게 될 수 있을 내용을 다룬 책이라고 느껴지게 만든다. 는 40대 남성의 지금까지의 사랑과 앞으로의 사랑을 이야기한다. 내가 이 책을 통해 이야기해보고 싶은 주제는 크게 2가지다.(책의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남성을 중심으로 이야기는 펼쳐진다.) 1. 일상의 공유로 인한 환경의 변화 태어났을 때부터 정해져있던 가족이 아닌, 자신이 선택한 사람과 처음으로 사생활을 공유하게 되는 결혼에서는 많은 마찰이 생길 수밖에 없다. 이는 자신의 옷장, 책상 등과 같은 사생활을 완전히 통제하려는 마음이 그럴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