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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딩]마케팅은 판매를 불필요하게 한다. 브랜딩은 마케팅을 불필요하게 한다. Beyond Marketing, Branding“마케팅은 판매를 불필요하게 한다.” 이 문장은 마케팅이 왜 세상에 나왔는지에 대한 의미를 전달해준다. 대량생산의 시대가 되고 잉여 생산품이 나오면서 판매에 대한 경쟁이 필요해진 상황에서 마케팅은 판매 활동을 따로 필요하게 하지 않게 만드는 활동으로 세상에 출현했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허나 마케팅만으로 판매가 불필요해졌다는 데에 동의할 수 있는가? “브랜딩은 마케팅을 불필요하게 한다.”, 이 문장이 뒤에 붙어 또 하나의 의미를 만들 수 있다. 판매를 불필요하게 하는 마케팅을 불필요하게 하는 브랜딩. Unitas Brand에서 출간된 브랜딩은 이렇게 말한다. 브랜딩이 빠진 마케팅은 판매를 불필요하게 할 수 없다고. 브랜딩을 통해서 마케팅은 불필요해지고 마케..
[오르셰전]파리의 오르셰를 서울에서 작년 여름에 떠났던 로마, 바르셀로나, 파리로의 유럽 여행 중 파리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경험은 오르셰 미술관에 갔었던 일이다. 파리하면 루브르 박물관이 유명하기 때문에 그곳에서 느끼는 바가 많을 거라고 생각했던 나이지만 오히려 루브르에 가기 전에 들른 오르셰 미술관이 나의 마음을 빼앗았다.(오르셰 미술관을 보고 가서 인지 루브르는 나에게 큰 임팩트는 주지 못했다. 루브르는 그냥 기념할 만한 물건을 많이 집대성해놓은 것이라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 미술에 크게 조예가 있는 나는 아니지만 그저 그림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시간이 순식간에 가고 좋은 느낌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 경험이었다. 사실 이는 내가 이후에 전시회나 박물관에 흥미를 느끼게 된 계기이기도 하다. 좋은 경험이 더 좋은 경험을 낳아..
[도깨비]8화 - 서로를 위한 선택 거대한 사고 이후 도깨비는 지은탁을 집으로 데려온다. 정신이 든 지은탁은 애써 웃음 지으며 도깨비에게 괜찮냐고 묻고 도깨비는 입장이 서로 바뀐 것 같다며 말을 건넨다. 진짜 도깨비 신부인 것을 다행이라고 말하는 지은탁. 잘 된 것일까? 잘 된 게 맞지 않냐고 묻는 지은탁에게 도깨비는 그렇다는 거짓말을 할 수 밖에 없다. 그녀가 도깨비 신부가 아니었다면 지금 도깨비는 한 여자의 일생을 함께 지켜볼 수 있을 것이었다. 물론 그는 이제껏 겪었던 아픔보다 훨씬 더 큰 아픔을 겪어야 했겠지만. 도로에서의 큰 사고는 동영상으로 사람들에게 퍼진다. 이에 대한 수습을 도깨비는 유덕화에게 시키고 유덕화는 저승사자의 도움을 통해 진화에 나선다. 재벌이 가진 돈과 회사의 인력, 저승사자의 망각과 최면 능력으로 사고를 수습한..
[도깨비]7화 - 조금 더 살아야할 이유 검이 뽑히고 무로 돌아갈 것을 확신한 도깨비는 주변사람들에게 각자 가장 원하는 바를 선물로 주고 이별을 준비했다. 지은탁에게 향수, 500만원, 가방을 유덕화에겐 신용카드를 저승사자에게 집문서를 주며 아름다운 마무리를 준비했던 도깨비는 지은탁이 가슴에 박힌 검을 뽑지 못해 무로 돌아가지 못하고 집으로 돌아온다. 이별을 슬퍼하던 사람들에게 돌아와 줬던 걸 다시 되찾아가는 도깨비는 내심 이 상황이 싫지 않은 듯하다. 죽음을 선택하려 했지만 마음대로 되지 않은 도깨비. 뜻대로 이뤄지지 않았으나 자신의 확고한 의지가 아니었던 것이기에 그의 마음에 어느 정도 공감이 간다. 한편으로는 오랜 숙원을 이루지 못한 아쉬움이 있을 수 있으나 자신을 흔들어놓았던 최근 며칠 간의 좋은 기억을 이어갈 수 있다는 안도감으로 기분..
Lose your mind_I HATE THiNKG_데이비드 슈리글리전[현대카드 스토리지]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 로뎅의 생각하는 사람. 많은 철학이나 예술 작품은 인간만이 할 수 있다고 여기는 생각을 기존의 방향으로 묘사해왔다. 그런 로뎅의 생각하는 사람에서 모티브를 받은 듯한 그림. I HATE THINKING, 난 생각하는 것이 싫다는 보는 이로 하여금 살짝 당황시킨다. 현대카드 기획한 영국출신의 설치미술가 David Shrigley, 데이비드 슈리글리 전시회가 이를 보여준다. 현대카드 Storage가 영국문화원과 함께 개최한 데이비드 슈리글리의 개인전은 국내 최초로 열린 이번 전시는 다양한 영역을 넘나들며 예술적 실험을 보여온 그의 작품세계를 보여준다. 데이비드 슈리글리는 1968년 영국 매클스필드(Macclesfield)에서 태어나 글래스고 예술대학(Glosgow School..
[킹스피치]말더듬이 왕, 트라우마를 극복하다 하늘이 내린 직업. 바꿀 수 없는 직업이라 하면 노예를 생각하기 쉽상이다. 누구보다 편하게 살 것 같은 왕 또한 그 굴레에 있으니 체질이 맞지 않는 사람에겐 왕이라는 직업이 그 어떤 직업보다 피하고 싶은 자리가 될 것이다. 개인적 트라우마를 극복한 왕으로 유명한 조지 6세가 그 주인공으로 지금의 영국의 여왕 엘리자베스 2세의 아버지가 그이다.그는 말을 더듬는다. 대중 앞에서 유창하게 그들을 설득하고 위엄을 보여야하는 연설가의 자질이 필요한 왕에게 치명적인 단점인 말더듬이이다. 영화에는 그의 처음과는 상반되는 연설로 유명한 처칠과 히틀러의 모습이 눈에 띤다. 자신의 딸들에게 동화하나 제대로 읽어주지 못하는 남자가 어떻게 지구의 4분의 1을 지배하는 나라의 왕으로서 사람들을 말로 휘어잡을 수 있게 될까? 연..
[마스터]브레인이 가질 수 있는 모든 직업의 충돌 이병헌, 강동원, 김우빈. 스크린에서 핫한 세 남자 배우가 한 영화에서 만났다. 영화 는 2016년 12월 21일에 개봉한 영화로 러닝타임은 두 시간을 조금 넘는 143분이다. 영화가 끝난 뒤에 쿠키영상도 두 편이 있으니 미리 나와 장면을 놓치는 아쉬운 상황을 겪지 않길 바란다. 의 중심내용은 피라미드, 소위 다단계로 불리는 사업을 이용한 사기꾼 진희철의 로비한 장부를 통해 대한민국의 썩은 윗대가리를 쳐내려는 지능범죄수사팀장 김재명의 수사이다. 영화의 내용은 희대의 사기꾼 조희팔을 떠올리게 만든다. 조희팔 사건은 희대의 사기꾼 조희팔이 2004∼2008년까지 전국에 10여 개 피라미드 업체를 차리고 의료기기 대여업으로 30∼40%의 고수익을 보장한다고 속여, 투자자 3만여 명의 돈 4조 원을 가로챈 국내..
[레토릭]당신의 말에 힘을 더 해줄 비밀 생각이 생각으로만 머물게 되면 생각은 날아가 버린다. 생각은 기록되었을 때, 다시 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되어 개인적인 가치를 높일 수 있고 타인에게 생각을 전달하거나 공유하면서 더 높은 가치를 만들 수 있다. 이렇게 생각은 말로 정리되고, 말은 생각을 전달한다. 어떻게 하면 생각을 잘 정리하고 전달할 수 있을까? 말에 있어서 전문가인, 세상을 말로 움직인 그들의 이야기를 통해 비밀을 파헤쳐본다.책 레토릭의 부제는 세상을 움직인 설득의 비밀이다. 뛰어난 연설가들의 사례를 통해 그들이 세상을 어떤 방식으로 바꾸어 놓았는지에 대해 쓴 책이다. 책에서는 인간은 욕망의 기계라고 표현한다. 언어는 이런 인간의 욕망을 잘 드러내주는 도구로 누군가를 유혹하기 위해, 감명을 주고 고무시키기 위해, 존경받고 정당화하기 ..